필자가 중국 상하이의 푸단대학교에서 유학하던 시절 저장(浙江)성에 있는 이우(義烏)라는 도시에서 그곳이 고향인 푸단대학교 중국인 대학생 친구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조그만 소도시였던 그 도시 사람들은 집집마다 한 가지씩의 ‘가업’을 일구고 그 완제품을 시 중심에 위치한 시장의 자기 판매대에서 팔고 있었다. 놀라운 광경이었다. 당시 필자
2017년 11월 11일,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절(독신자의 날, 光棍節) 세일에서 무려 1682억 위안(元)이라는 매출 기록이 세워졌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30조4000억 원이다. 이 엄청난 매출액은 중국 최대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단 하루 동안 성취해낸 것이었다.
대입시 두 번 낙방한 ‘수포자’
알리바바
사마천 사기의 화식열전(貨殖列傳)에는 부에 관한 명언이 많다. “부는 사람의 성정으로, 배우지 않아도 모두 바라는 것이다.”[富者 人之情性 所不學而俱欲者也] 승진 합격을 위한 노력이든 문서 위조, 사기 강간 등 각종 범죄든 일체의 인간 행동의 동기는 재물을 얻으려는 것이다.
그래서 “무릇 일반 서민이라면 상대의 부가 열 배면 졸아들고 백 배면 두려워하고
전국시대(戰國時代) 위(魏)의 유세가 장의(張儀)는 진(秦)의 재상이 되어 소진(蘇秦)의 합종책(合縱策)을 연횡책(連衡策)으로 깨고 열국이 진나라에 복종하게 했다. 그가 초나라 재상 소양(昭陽)의 문객일 때 화씨벽(和氏璧) 도둑으로 몰려 죽도록 곤장을 맞은 일이 있다.
아내가 “아아, 당신이 독서와 유세를 하지 않았다면 어찌 이런 치욕을 당했겠어요?
사마천의 ‘사기’ 순리열전(循吏列傳)에 춘추시대 노나라 재상 공의휴(公儀休) 이야기가 나온다. 탐관(貪官)이나 오리(汚吏)의 반대말인 순리는 법 집행이 엄격하고 청렴한 관리를 말한다. 어제 이야기한 포청천과 같은 인물이다. 공의휴는 ‘녹을 받는 공직자가 백성과 이익을 다투지 못하게 하고 대형 사업의 수혜자가 작은 이익까지 챙기지 못하게’[使食祿者不得與下民爭
복사꽃과 오얏꽃은 늘 한묶음이다. ‘매화에 이어 앵두 살구 복사꽃 오얏꽃이 차례로 핀다’(백낙천의 시 ‘춘풍’)고 한 것처럼 꽃피는 시기도 동기 동창생이다. 그래서 두 꽃을 묶어 도리(桃李)라고 한다.
도리쟁연(桃李爭姸)은 복숭아꽃 오얏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봄을 뜻한다. 또 도리는 우수한 제자들이 많음을 비유한 표현이다. 도리만천하(桃李滿天下) 도리만문
家給人足(가급인족) 집집마다 넉넉하고 사람마다 풍족하네
몇 년 전 어떤 문예지가 문인들을 상대로 좋아하는 우리말을 적어 보라는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소설가 박완서(1931~2011)는 그때 ‘넉넉하다’를 골랐다. 그의 개성 고향 집은 부자가 아니었지만 마음은 넉넉했고, 고향 사람들의 정신자세도 넉넉했다고 한다.
반대말은 뭘까? 모자라다나 부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