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분의 아래, 상대방의 발아래, 권문세가의 집 아래. 왕이 사는 궁전 아래에 글을 올리며 사용하던 貴下, 足下, 閣下, 殿下는 나중에 상대방을 지칭하는 칭호로도 사용하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貴下가 우리말의 ‘여보’라는 뜻으로도 사용되어 주로 아내가 남편을 부를 때 쓴다고 한다. 항일시대에 貴下와 함께 ‘貴中’이라는 말도 들어왔다. “귀하신 분들 가운데...
권문세가들은 내던 세금도 내지 않았고, 병역의무도 하지 않았다. 그 모든 책임은 가혹할 정도로 백성들에게 전가되었다.
부동산을 쌓을 만큼 쌓으면서도 세금은 내지 않고, 세금부담은 백성들의 몫으로 넘겼다. 심지어 쓸 수도 없는 땅과 공터에도 세금을 부과하고, 병역의무도 오직 힘없는 백성들의 몫이었다. 난을 일으켰던 홍경래 같은 사람이 없으면 이상한 일일...
하지만 권문세가의 반대에 부딪혔고 온건파 사대부들의 반발이 거셌다.
이후 정도전은 정몽주(임호)와 함께 스승 이색(박지일)을 찾았다. 이색은 조준의 상소 배후에 정도전이 있음을 안다고 말하고는 "이제 안정을 되찾은 나라는 혼돈으로 끌고 가는 일은 참담한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정도전은 "고려의 현실을 짚어보라"는 이색의 말에...
‘정도전’ 최영이 이인임과 권문세가의 횡포에 강경대응한다.
8일 밤 9시 40분 방송되는 KBS 1TV 주말사극 ‘정도전(극본 정현민ㆍ연출 강병택 이재훈)’ 19회에서 나라 전체에 가뭄이 들고, 우왕은 정사를 게을리 한다. 그 틈을 타 이인임(박영규 분)을 포함한 권문세가의 횡포는 점점 심해져서 이제는 백성들의 땅뿐만 아니라 귀족의 땅까지도 빼앗으려 한다.
최영...
여기에는 이성계(유동근 분)의 발언도 큰 힘이 됐다. 이성계는 우왕으로부터 의중을 말하라는 지시를 받은 뒤 "전하의 뜻이 지극히 온당하다"고 밝히며 권문세가들의 편에 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정도전(조재현 분)이 말한 "남을 속이려거든 자기 자신부터 속여라"라고 했던 말은 실천한 것이다.
이들의 생존방식은 최대한 ‘윗분(권문세가 등)’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고분고분 하라는 대로 굽실거리는 것뿐이다. 나투 유배지에서 만난 민초들 앞에서 옳고 그름을 따져 싸울 것을 요구했던 정도전은 ‘고려법’을 읊으며 정의를 외쳤지만 그의 뜻을 따를수록 상황은 도리어 악화됐다.
보수주인 황연(이대로)는 정도전이 유배구역을 이탈했다는 이유로 극심한...
말단관료 시절에도 기라성 같은 권문세가의 우두머리 이인임에 정면으로 맞서며 도전했던 이가 정도전이고, 왕이든 무장이든 그 누가됐든 불의와 타협하려는 이들 앞에 나타나 직언을 서슴지 않았던 이가 정도전이다.
유배지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조정의 조세제도를 지키지 않고 위조사패를 만들어 백성들의 곳간을 불법으로 취하는 지방의 아전들과 부패한...
신분상의 한계, 신진사대부라는 신흥 세력으로 기득권인 권문세가와 맞서 싸워야 하는 어려움, 나주 유배로 정치적 생명이 끊긴 현실 등 사면초가의 형국에서 존재감을 어필해야 하는 어려운 배역이 정도전이다. 정도전은 차츰 달라질 것이다. 유배지에서 민생을 직접 접하고 백성들의 고통을 온 몸으로 체화하면서 정도전은 새로운 리더십으로 거듭난다. 때문에 더욱...
이로써 이인임과 정도전, 권문세가와 신진사대부간 싸움의 승리는 이인임과 권문세가, 즉 고려왕실의 보수파가 거머쥐게 됐다.
백성들로부터 추앙받는 용장 최영(서인석) 장군을 자기편으로 먼저 만들었던 이인임. 이인임에 설득당한 최영 장군은 그 누구보다 무서운 기세로 정도전과 신진사대부를 몰아세웠다. 정도전에 참형을 내릴 것까지 왕실에 요구했던 강경파...
극중 재상 2인자인 이인임(박영규)은 부정부패의 대명사이자 권문세가의 우두머리. 승품(승진)을 원하는 관리는 그에게 뇌물을 바쳐야만 했다.
정도전도 예외는 아니었다. 해마다 승품에서 밀리는 것도 모자라 이번에도 밀려나면 아예 지방 한직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그의 처(이아현)는 폐물을 팔아 항아리를 사 정도전에게 뇌물로 바칠 것을 부탁하기에...
◇권문세가와 잦은 인연, 조석래 회장 일가 = 조 창업주는 고(故) 하정옥 여사와의 사이에 3남2녀를 뒀다. 조 창업주는 1970년대 들어 석래·양래·욱래 회장 삼형제에게 주력기업을 하나씩 맡기면서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장남인 조석래(78) 효성그룹 회장은 학자의 꿈을 키워가다 아버지의 요청으로 1960년대 말 경영에 참여했다. 조 창업주가 경영에서 물러난...
삼성문화재단에 입사해 삼성과 연을 맺고, 리움 미술관 총괄 부관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홍 씨 일가의 혼맥도 화려하다. 홍석현 회장은 신직수 전 중앙정보부장의 장녀인 신연균 씨와 결혼했으며, 홍라영 부관장도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차남인 노철수 씨와 결혼, 한국사회 권문세가와 인연을 맺은 대표적인 ‘로열 패밀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