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50년 넘는 기간 동안 혼맥으로 얽혀 있는 방대한 인맥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 구인회 3남 구자학 통해 삼성·한진과 혼맥 = 고(故) 구인회 LG 창업주는 14세이던 1921년 이웃 허만식씨의 장녀 을수씨와 결혼하고, 6남 4녀를 뒀다. 10명에 달하는 자손은 재계에서 가장 방대하고 탄탄한 혼맥을 형성했다. 혼맥도를 따라가다 보면 국내 주요 대기업과...
한라그룹의 시초는 고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이 1962년에 세운 현대양행이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바로 아랫 동생인 정인영 명예회장은 중공업 부문을 발전시키기 위해 현대양행을 설립했다.
현대양행은 1980년 2월 만도기계로 상호를 바꿨다. 만도기계는 1997년 외환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한라그룹은 지난 1998년 자금난으로 만도를 JP모건 계열의...
KCC는 소박한 범(汎) 현대가의 혼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KCC의 창업주 정상영(77) 명예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막내 동생이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형제들과 처음부터 다른 길을 걸었다. 크고 작은 기업체를 물려받은 일가(一家)와 달리 창업을 통해 지금의 KCC를 일궈냈다.
KCC의 전신은 1958년 정 명예회장이 설립한...
이명박 대통령도 재계와 혼맥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딸 수연씨와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의 차남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이 2001년 결혼을 했다. 대통령 딸을 며느리로 삼은 조양래 회장은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동생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돈 기업으로는 벽산그룹이 있다. 벽산은 1970년대 초부터 승승장구했다. 당시 정부는 전국...
현대중공업과 현대산업개발그룹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국내 유력 일간지 집안과도 혼맥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두 그룹 모두 유력 언론가와 인연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사돈집안이 한국 사회의 명문가로 통하던 집안이었기에 가능했다.
현대중공업은 처가인 고 김동조 전 외무장관 가문을 통해 조선일보와 인연을 맺게 된다....
◇현대산업개발, 정·재계 혼맥의 허브 ‘노신영가’와 사돈 = ‘포니 정’으로 불리며 국내 자동차 산업에 큰 족적을 남긴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은 친구 소개로 박영자(76)씨와 만나 슬하에 1남2녀의 자식을 뒀다.
박씨는 지금도 남편 고 정세영 명예회장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포니정 재단의 각종 행사에 참석하면서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
다른 재벌그룹에 비해 비교적 소박한 혼맥을 구축했다고 평가받는 범(汎) 현대가에서도 현대중공업그룹과 현대산업개발그룹은 군계일학과 같은 혼맥을 구축했다.
현대중공업·현대산업개발그룹은 노신영, 김동조라는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고위공무원 집안과 사돈 관계를 맺으면서 재계 전반으로 인연의 폭을 넓힌다.
두 집안의 혼맥을...
평범한 혼맥을 구축한 범현대가 가운데에서도 현대백화점그룹은 가장 평범한 혼맥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정몽근(70) 명예회장도 정·재·관계 여식(女息)과 결혼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정지선(40)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38) 부회장 등 2남만 슬하에 뒀기 때문이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그룹 회장 비서실에 근무하던 우경숙(61)씨와 결혼했다. 우 씨의 부친은...
범현대가는 다른 재계그룹에 비해 비교적 소박한 혼맥을 구축했다.
창업자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그랬던 것처럼 자손들의 자유연애에 관대했기 때문. 하지만 한 때 재계 1위를 달렸던 그룹인만큼 명망있는 집안과 사돈관계를 맺기도 했다. 대표적인 가문이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가문이다. 현정은 회장 친정은 호남지역에서 손꼽히는 만석꾼 집안으로 유명했다.
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매일 오전 가족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회사일이 바빠도 거르는 일이 없었다. 해외 출장 등의 일이 아니면 가족들은 모두 참석해야 했다.
현대가를 잘 아는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고 정주영 회장은 아침식사 자리에서 엄한 훈계를 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사업 관련한 얘기는 잘 하지 않았다. 그래도 매일 가족이 함께 하는...
한솔그룹은 삼성가의 큰 집과 어울리지 않게 비교적 소박한 혼맥을 구축했다.
특징적인 부분이라면 제지업계 라이벌인 무림그룹과 사돈관계를 맺은 점이다. 또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고 안영모 전 동화은행장의 3녀인 안영주 씨와 결혼을 한 것 외에는 정·관·재계의 명망있는 집안과의 혼인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반해 지금은 없어진 새한그룹의 경우 삼성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은 혼맥에 비해 인맥이 화려하다.
정용진 부회장의 경우 마당발로 통한다. 사촌지간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는 막역한 사이다. 이외에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홍정욱 헤럴드미디어 회장 등과 친분이 두텁다.
신동빈 롯데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정용진 부회장이 존경하는...
신세계그룹은 언론사와 현대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혼맥을 갖고 있다. 시작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5녀인 이명희(69) 신세계 회장이다. 그는 8남매(3남5녀) 중 막내딸이다. 이명희 회장은 지난 1997년 삼성그룹의 계열분리 때 백화점과 조선호텔을 갖고 나왔다. 그는 ‘리틀 이병철’이라고 불린다. 사람을 믿고 맡기는 대범한 경영 스타일이 닮았다는...
국내 미디어 산업에 가장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이미경 CJ E&M 총괄 부회장이다.
영화, 공연, 케이블 TV, 게임 등 문화산업 전반에 CJ E&M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은 사실상 없다. 지난해 3월 이 부회장은 CJ엔터테인먼트, CJ미디어 등 영화·미디어·게임을 아우르는 콘텐츠 공룡기업인 CJ E&M을 탄생시켰다.
국내 미디어 산업의 대모로...
이재현 회장이 비교적 평범한 혼맥을 가진 것에 비해 손 회장의 혼맥은 화려함 그 자체이다. 손 회장은 부인 김교숙 씨와 사이에 희영·주홍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장녀 희영 씨는 이동훈 전 제일화재 사장의 아들인 재환씨와 결혼했다. 이동훈 전 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누이인 김영혜씨의 남편으로, 김승연 회장과는 처남매부 지간이다.
이동훈 씨는 과거...
삼성그룹의 혼맥을 이야기하며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 관장의 친정식구를 빼놓을 수 없다. 홍라희 관장의 친정은 전형적인 엘리트 집안이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평생 동지이자 홍 관장의 아버지인 고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을 포함한 네 아들(석현, 석조, 석준, 석규)은 모두 서울대학교 동문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홍 관장 역시...
본지는 국내 주요그룹 총수일가의 혼맥 살펴봄으로써 재벌 일가가 한국 사회에서 어떤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일거수일투족은 늘 화제다. 이 회장의 걸음, 패션, 말 한마디, 동행 인물 등 모두 뉴스가 될 정도이다. 이는 ‘이건희’라는 인물의 중요성도 있지만 국내 최대그룹인 삼성그룹을 이끌고 있는 수장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혼맥은 국내 최대 재벌가답지 않게 소박한 편이다. 고 이병철 창업주의 3남 이건희 회장이 이승만 정권 시절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을 역임한 홍진기 씨의 딸인 홍라희 리움 관장과 결혼을 한 것과 차녀 이숙희 씨가 LG가(구자학 아워홈 회장)로 시집을 간 것 외에는 정·관·재계와 밀접한 인연을 맺지 않았다.
삼성이라는 한지붕 아래에 있던 삼성가는 1997년...
이후 2008년 마지막 새한그룹 계열사였던 (주)새한이 웅진그룹에 매각되면서 30여년간 이어진 새한그룹의 명맥은 완전히 끊겼다.
아이러니하게도 삼성가 2세 가문 가운데 가장 비참한 말로를 맞은 새한그룹은 혼맥이 가장 화려했다. 장남 재관씨는 동방그룹과, 재찬씨는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의 딸과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