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정부(미래창조과학부)가 ‘제7홈쇼핑’의 모토인 ‘공영’ TV 홈쇼핑 신설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골자는 이렇다. 우선 정부의 관리·감독 아래 초기 판매수수료율 상한을 20%로 제한키로 했으며, 운영수익 전액을 홈쇼핑 설립 목적 달성을 위해 재투자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 제품을 포함한 중소기업 제품과...
이동통신사들이 갑자기 가입비 면제, 2년 약정 폐지 등 ‘요금구조 개편’이라는 대안을 내놓고 있다.
이통사들은 입을 모아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돌려주기 위해 나은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라며 서비스 개편에 대한 이유를 들지만 사실상 와닿지가 않는다.
오히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과 정부의 압박에 떠밀려...
필자는 최근 2년간 휴대폰을 무려 3번이나 잃어버렸다. 새 휴대폰을 마련할 때마다, 전국에 걸친 수천개의 대리점마다 단말기 가격이 천차만별임에도 발품을 팔 시간이 없는 필자로서는 매번 가까운 대리점에 들러 비싼 가격에라도 새 단말기를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필자 역시 ‘호갱님’이었던 것이다. 호구와 고객의 합성어인 호갱님은 ‘제값을 치르고...
조선의 제22대 왕 정조는 궁궐 밖을 잘 나가지 않는 여느 왕들과 달리 1년에 한 번은 꼭 외부 일정을 가졌다.
이는 아버지인 사도세자 묘가 자리잡고 있는 수원(현륭원) 방문을 위한 것으로, 정조는 12년간 단 한번도 빠짐없이 매년 이곳을 들렀다고 한다.
정조가 한 번 움직일 때마다 수천명의 인원과 말이 동원돼야 했던 대규모 행사를 매년 치렀던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취임한 지 열흘 가량 지났다. 그 사이 최 장관은 동분서주하며 생각보다 많은 업무를 수행했다.
최 장관은 임명장에 잉크를 묻힌 지 하루 만에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현장 점검에 나서는가 하면, 이후로도 계속되는 현장 방문과 정책 발표를 감행하는 등 단 1분도 쉴 겨를이 없었던 것 같다.
이는 최문기 전 장관 취임 직후 일정보다 더...
“보조금을 올려야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LG전자 관계자)
“지금보다 낮아야 시장이 안정된다.” (팬택 관계자)
24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개최한 ‘휴대폰 보조금 상한 정책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국내 제조사들이 보조금에 대한 입장을 늘어놓은 말이다. 이들은 시장흐름, 소비자 보호 등을 근거로 들었지만, 사실상 각 사가...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인 1995년. 국내 통신업체들은 주파수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걸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당시 이동전화와 개인휴대통신(PCS) 등 무선통신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충분한 주파수를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주파수 규모가 성공의 열쇠라고 관측되던 시대였다.
그 후로 몇 년간 통신사들은 PCS뿐 아니라 무선호출(삐삐), PC통신...
최근 들어 재계에 다시 부는 수직계열화 바람이 달갑지만은 않다.
불과 열흘 전, 수직계열화 경영으로 한때 ‘샐러리맨 신화’주인공이 됐던 강덕수 전 STX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것도 모자라 구속까지 됐다.
‘엔진-조선-해운’으로 이어지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던 STX는 업계 불황으로 단숨에 무너져 버렸다. 수직계열화는 시너지를...
정부가 최근 해운업계를 살려보겠다고 ‘인수ㆍ합병(M&A) 활성화 대책’을 덜컥 내놓았다. 지금까지는 해운법을 통해 대형 화주가 자기 화물 수송을 위해 해운사로 등록되는 것을 엄격히 제한했지만 이제는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해운사에 한해서는 인수를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의 ‘혁신’에 가까운 규제완화 카드에도 불구하고 막상...
소치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대한민국 금메달을 여자 선수들이 모조리 휩쓸었다. ‘남성일색’이던 동계 스포츠계에도 이제 ‘여풍(女風)’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계만큼이나 남성들이 오랜 기간 장악해왔던 대기업 임원 자리에 여성들이 서서히 비집고 들어오고 있는 현상이 오버랩된다.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수가 지난해...
‘삼국지’에 등장하는 영웅 조조는 인재를 한눈에 알아보는 타고난 안목을 지녔던 것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맘만 먹으면 자신의 레이다망에 걸린 이는 반드시 본인의 ‘수족’으로 만들고야 마는 집념도 대단했다.
이 같은 타고남 덕분에 조조의 진영에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바로 대응 가능한 싸움꾼, 정치꾼, 경제·경영꾼 등 다양한 인물로 구성된 ‘적재적소...
얼마 전 송파구 석촌역 근처에서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는 동네 빵집을 우연히 발견했다. ‘빵 한 개 만드는 데 2시간이 걸려도 제대로 만들자’는 모토로 1년간 꿋꿋하게 버텨온 이 동네 빵집은 하루 매출액만 1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대기업 프랜차이즈에 밀린 동네 빵집의 위기설이 난무한 가운데 모처럼 발견한 반가운 풍경이었다. 그러고 보니 최근 들어 동네 빵집...
2009년 9월 30일, 세계 3위 해운사인 프랑스 CMA CGM이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을 선언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해운업계가 컨테이너 물동량 급감, 사상 최악의 해상운임 폭락 등 직격탄을 맞자 CMA CGM 역시 유동성 위기를 비켜갈 수 없었던 것이다.
그 당시 해운업계는 CMA CGM의 파산 가능성을 점쳤다. 하지만 4여년이 지난 지금, CMA CGM은...
‘진퇴양난’, ‘사면초가’, ‘고립무원’.
시멘트 업계가 처한 현실을 너무나도 적절하게 표현해주는 단어들이다. 힘든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 업계가 짊어지고 가야 하는 짐의 무게는 한계를 초과했다.
연간 4000만톤이 훌쩍 넘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시멘트 산업은 당장 2015년부터 시행될 탄소배출권 거래제로 인해 상당한 추가 비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