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은 10여년 전만 해도 참 정직한 산업이었다. 당시만 해도 해운업은 주기적으로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나름의 명확한 법칙이 있었다. 해운시장에 투입되는 선복량에 따라 호황과 불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불황일 경우에는 신규 선박의 투입이 급격히 줄고 선복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수급 조절이 된다. 그런 시기가 지나면...
오전 10시 25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던 기자단 30여 명은 오전 8시 공항에 도착해서야 그 심각성을 실감했다. ‘눈’이 내릴 경우 공항에서 대처해야 할 그 어떤 매뉴얼도 없었다. 그래서 그 흔한 안내 방송도 없었다.
2~3시간이 지나서야 “오후 4시까지 공항을 통제한다”는 힘 빠지는 통보만 했다. 기자단은 하염없이 활주로를 바라보며 기다려야 하는 상황....
지난 한 해 동안 해운업이 어려운 가운데, 한국선주협회는 맘 고생이 많았다. 특히 해운업을 ‘잘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정부를 상대로 어려운 선사들을 위한 지원을 받아내기 위해 정말 애썼다.
지난해 출범한 한국해양보증보험만 해도 그렇다. 정부는 오래전부터 해운관련기금 설립에 대한 검토를 해왔지만, 수년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다 지난해...
‘누구는 규제하고 누구는 풀어주는’ 형평성 없는 게임 규제가 여전히 논란 거리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셧다운제다. 16세 미만 청소년의 심야 시간대 PC 인터넷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셧다운제는 여성가족부가 2011년 개정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시행한 것으로 지금까지도 모바일 게임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어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여가부는 2013년 당시...
요새 가장 힘든 분야는 조선·해운업계다. 이들 업계는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 들어 사상 최악의 불황을 맞으며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두 분야는 국가산업의 기초가 되는 기간산업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연계 산업이기도 하다. 해운 선사들이 다양한 재화를 운송하기 위해서는 배가 필요하며, 이 선박을 건조하는 곳이 바로 조선 업체다.
한때 한국...
“(언론) 정부, 한진해운-현대상선 합병한다(10월 27일)”
“(업계) 그런 검토 한 적 없다(10월 28일)”
“(정부) 한진해운-현대상선 강제 합병 추진(11월 9일)”
“(해수부) 양사 체제 검토 및 선사 매각 등 대책 발표한 적 없다(11월 9일)”
“(금융위) 자발적 또는 강제합병 추진한 적 없다(11월 9일)”
“(언론) 현대그룹, 현대상선 경영권 포기한다(11월 9일)”
“(현대그룹)...
‘감청 논란’, ‘경영진 도박 의혹’,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강도 높은 세무조사’, ‘사업 아이디어 도용 의혹’….
지난해 10월 정식 출범한 카카오가 지난 1년간 시달렸던 악재들이다.
우선 지난해 10월 카카오는 출범과 동시에 사이버 검열 논란에 시달렸다. 수사기관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감청영장으로 확보하는 과정에서 수사와 무관한 사람의...
얼마 전 일어난 롯데 사태는 한국 재벌이 답습하는 후진적 경영스타일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줬다. 90세가 넘도록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지 않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4)의 ‘황제경영’에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형)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동생) 간의 ‘형제의 난’까지 그야말로 대한민국 재벌 문화의 부끄러운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냈다.
비단 롯데뿐...
얼마 전 선박을 사들이는 국내 선사에 대출을 지원해주는 한국해양보증보험이 출범했다. 해운사 금융 지원을 위한 주체가 정식으로 설립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정부는 오래전부터 선박금융기금과 해운보증기금 설립에 대한 검토를 해왔지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선박금융공사 설립을...
대한민국은 올해 들어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고충을 겪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란 한국 기업 가치(주가)가 비슷한 수준의 외국 기업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현상을 나타내는 말로, 이를 유발하는 장본인으로 국내 대기업이 지적되고 있다.
최근 들어 롯데 사태가 불거지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또 한 번 부각됐다. 후진적 재벌 그룹의 행태, 불건전한...
얼마 전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1962년 한국이 IMO에 가입한 지 50여년 만에 국제 해양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해양 대통령 자리에 한국인이 처음으로 선출된 것은 물론, 고(故) 이종욱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과 반기문 UN 사무총장 이후 세번째 UN 관련 기구의 수장을 배출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다.
특히...
약 2년 4개월 전이다. 국내 최초 크루즈선사인 ‘하모니크루즈’가 화려하게 출범했다. 말 그대로 우리나라 제1호 크루즈선인 ‘클럽하모니호’가 바다 위에 처음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화려한 순간과 기쁨도 잠시, 하모니크루즈는 출범 1년 만에 클럽하모니호의 임시 휴항을 결정했다. 하모니크루즈는 당시 ‘선박 정비 및 서비스 재구성’의 이유로 잠정적인...
한 대형마트는 마카다미아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아예 ‘비행기를 돌려세운 그 맛’이라는 문구까지 내세웠고, 이를 본 고객들은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그 결과 이 제품은 조기 품절됐다.
겉으론 조 전 부사장의 부족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의지를 지적하던 이들도 결국 ‘재벌 2세’가 즐겨먹는다는 음식 앞에서는 무릎을 꿇은 이중적 모습을 보인 셈이다....
지난달 31일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 우선협상자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선정되면서 업계가 한바탕 떠들썩했다. 양산까지 포함될 경우 무려 18조원이라는 건군 이래 최대 규모의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KF-X 사업은 노후전투기(F-4, F-5)를 대체해 전력을 보강하는 정부 주요 사업이다. 이 때문에 미국 록히드마틴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산 고등훈련기 T...
올해도 어김없이 재계는 사외이사 자리에 권력기관 출신들을 대거 앉힐 태세다.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기업을 보호해 줄 바람막이를 갖추겠다는 속내가 보여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10대 그룹이 올해 주총에서 선임하는 사외이사 중 약 30%가 장·차관, 판·검사, 국세청장 등 권력기관 출신이라고 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동규 전 공정위...
국내 포털 역사가 벌써 20년이나 됐다. 포털의 포문을 처음으로 연 곳은 바로 1995년 설립된 다음커뮤니케이션이다. 당시 이재웅 창업자는 초기 멤버 3명과 5000만원으로 다음을 설립했다. 2년 뒤 한국 최초로 내놓은 무료 웹 메일 서비스 한메일은 시작 1년 7개월 만에 회원 100만명을 돌파, 급기야 야후코리아를 제치고 한국 최고의 포털 사이트가 된다.
현재 포털 1위를...
지난해 초, 소셜커머스 만년 3위였던 위메프가 갑자기 급부상하며 시장구도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방문자수와 거래액,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며 ‘티몬과 쿠팡’이라는 양강구도를 흔들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며 업계를 휘두르는 기쁨도 잠시, 1년도 채 안 돼 위메프는 ‘채용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순시간에 추락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위메프가 수습 영업사원...
이는 네이버의 3분기 매출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결과적으로 최근 몇 년간 네이버는 성장이 주춤했다면, 바이두는 고공 성장을 한 셈이다.
R&D 혁신, 과감한 해외 투자 등은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다. 국내 인터넷 규제가 산업 발전을 저해한다는 주장도 맞는 말이지만, 해외 시장이 어쩌면 더욱 빠른 답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