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고등학교, 충북에서 대학교를 나온 안민호(37·남·가명) 씨의 최종 목적지는 경기 안산이었다. 20대 중반 군 제대를 하고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으나, 기대만큼 좋은 결과가 안 나왔다.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인 경북으로 내려갔으나, 이번엔 일자리가 문제였다. 이때 안 씨에게 수도권 취업을 추천한 건 다름 아닌...
2년 전부터 서울에 사는 박민선(21·여) 씨는 대학교 진학을 위해 광주에서 올라왔다. 박 씨는 방학 중에도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서울에 머무른다. 스터디나 대외활동 등 취업에 도움이 될 만한 자리를 구하기 쉽기 때문이다. 박 씨는 서울에선 교통비나 식비 등 나가는 돈이 많다고 말한다. 아르바이트 자리도 아직 구하지 못해 생활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경차 판매량이 감소하자 일각에서는 경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하지만, 이는 지나치게 비관적인 예측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일정 수준 경차를 소비하는 수요가 꾸준히 있고, 경형 SUV 등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면 소비자의 주목을 다시 받을 가능성이 얼마든 있어서다.
17일 기아차와 한국지엠(GM)에 따르면 시판 중인 경차...
대한민국 경차 시대는 198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85년 '공업합리화 조치' 해제를 기다렸던 기아산업은 발 빠르게 승용차 시장에 재도전했다.
당시 미국 포드는 도심형 ‘시티카’ 시장을 노리고 있었다. 다만 이윤이 적은 소형차를 위해 개발비용을 들이고 공장을 세우기는 부담스러웠다.
결국, 외주로 방향을 돌렸다. 개발은 일본 마쓰다, 생산은 당시...
‘경차’가 위기의 계곡에 빠졌다. 저렴한 가격과 유지비를 앞세워 전성기를 누리던 경차는 12년 만에 10만 대 판매가 무너졌다. 10년 만에 판매량이 반 토막 나며 시장에서 점차 존재감을 잃고 있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완성차 5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경차는 9만6231대에 그쳤다. 연간 경차 판매량이 10만 대 아래로 내려간 건 2008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서민들의 경제적 위기가 심화하자 서울시는 ‘서울형 긴급복지’ 지원을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자살예방센터 예산도 늘렸다. 생활고는 물론 다양한 요인으로 극단적 선택이라는 위기에 놓인 사람들을 구해내기 위한 방안이다. 그러나 여전한 복지 사각지대는 꾸준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경제적 위기가 ‘삶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생활고로 인한 비극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역할론이 커지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사회안전망을 재검검하고 ‘먹고사니즘’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공공부조’가 미비하고, 자격요건이 엄격하다는 점을 고질적인...
채미영(가명) 씨는 얼마 전 ‘그만 살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였다. 교통사고를 당한 남편과 3명의 자녀를 보살피면서 부지런히 일했지만 가게 월세와 집 대출금이 연체됐다. 수입이 넉넉지 않아 자녀들에게 끼니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감에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추가대출을 알아보려고 여러 기관에 연락했지만 대출이 어렵다는...
이후 스페셜포스, 서든어택, 카트라이더,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수많은 게임을 활용해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한국이 e스포츠의 종주국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많은 게임에서 챔피언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e스포츠 산업 규모는 1138억 원을...
한국씨티은행과 신한은행이 키코 피해보상에 나서기로 하면서 은행권 전체로 확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다른 은행들이 보상 여부를 추가로 결정하고 나면 내년 1월 말께에는 협의체를 중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윤석헌 금감원장이 지난 23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키코 보상에 대해 언급하면서 “또 한 은행도 (보상 관련) 말씀을 주셨는데 아직 언론에...
“법적책임 없지만 中企 고통 감안”금감원 배상 압박에 자율보상 택해분쟁조정 4곳 제외…금액도 비공개“피해 기업 간 갈등 야기” 우려도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환헤지 통화옵션상품) 사태가 은행들의 보상으로 12년 만에 일단락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 결과가 나온 지 1년 만이다. 최근 한국씨티은행과 신한은행이 당초 입장을 번복하고 키코 피배...
'노ㆍ도ㆍ강', '금ㆍ관ㆍ구' 등 매수 몰리며 집값 ↑
천정부지로 치솟는 서울 집값에 서울 외곽이나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를 구매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오를 대로 올라버린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서민들이 그나마 가격이 싼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는...
세제ㆍ대출 옥죄는 24번 대책 발표…집값 불안 부추겨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각종 규제를 쏟아내고 있지만 되려 규제가 시장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양극화를 넘어 우리 사회의 부동산 계급화를 고착화시키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이창무 한양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다주택자와 非다주택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아파트를 사는 것)로 집은 한 채 마련해 ‘벼락거지’(아무 일도 하지 않았지만 집값이 오르는 바람에 갑자기 거지 신세가 된 무주택자)는 면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크기 전에 1급지(지역에 따라 부동산 가치를 수치화해 서열화한 부동산 용어)는 못돼도 1.2급지나 1.5급지로는 점프를 해야할 텐데 고민이 많습니다.”...
현대건설 뉴스, 스페셜 리포트, 미래를 바꾸는 기술, 함께 만드는 기업문화 등 여러 카테고리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새 홈페이지를 건설 리더 현대건설 기업 이미지와 역할에 충실한 내용들로 재편하고, 주요 소식 및 이슈는 뉴스룸 채널로 이관해 고객과의 소통을 한층 확장했다”며 “향후에도 양질의 콘텐츠 생산 및 효과적인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확산에...
유통 기업의 디지털화에 속도가 붙었다.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확산된 결과다.
백화점에서는 직접 옷을 입어보지 않고도 입은 듯한 거울을 통해 가상현실(VR)을 제공하고 이커머스에서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빅데이터화해 상품을 제안한다. 음식 주문 역시 키오스크를 통해 무인 주문이 보편화됐고 배달과 음식 제조의 일부 영역에 로봇이 투입된다. 이른...
디지털 전환을 앞둔 유통 소비재 기업들은 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너 나 할 것없이 젊은 CEO를 영입하고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전통적인 기업으로 보수적인 기업 문화를 유지해온 유통 소비재 기업들은 대부분의 인사가 내부 발탁이었다. MD부터 소싱, 마케팅까지 실전 경험이 풍부한 이들이 핵심 보직을 맡아 회사를 이끌었다....
#12일 오후 서울 이마트 청계천점 지하1층 매장형 물류센터 ‘EOS(Emart Online Store)’ 로비. 한 젊은 남성이 노란색 카트를 끌고 무인 계산대 앞에 섰다. 그의 머리 위로는 매장 천장에 설치된 컨베이어 벨트 위로 물품들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다. 매장 안쪽으로는 직원들이 '쓱닷컴'을 통해 배송나갈 물건을 분주히 분류하거나 나르는 모습이 보였다. 로비 오른편...
국민 39% 세금 '0'…내던 사람 더 내과표 조정때마다 근로소득자 타격
10억 원 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종합소득세 최고세율을 42%에서 45%로 인상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이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근로소득세 부과 대상 중 면세자 비율이 4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또 ‘내는 사람만 더 내게’ 됐다. ‘부자증세’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부자증세’도 이제 한계치에 다다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인 최고세율을 추가 인상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고, 최고세율만 올려선 그 효과도 크지 않아서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득세 최고세율의 실질적인 세수효과는 크지 않다”며 “소득이 적은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주려는 정치적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