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성인(聖人) 공자는 춘추시대라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오면서 인생을 깊이 관조하고 공부하여 삶에서 아는 것(知), 좋아하는 것(好), 즐기는 것(樂)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어에 정리했다.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낙지자(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아는 것이 좋아함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이 즐기는 것만 못하다는 뜻이다. 인간과학의 차원에서...
‘논어’는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로 첫 장 첫 줄을 시작하지만 마지막 장 끝구절은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不知言 無以知人也), 결국 사람 공부로 끝을 맺고 있다. 인재망사할 것인가, 인재만사할 것인가. 이것은 거꾸로 적용도 가능하다. 만사가 제대로 굴러가고 있다면 인재를 제대로 등용한 것이다. 반면에...
명심보감에서부터 논어까지 명서들의 글귀가 모두 쓰이기까지 붓 끝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내가 어렸을 때 어른이 되면 향교에 있을 줄 알았어요.” 붓펜을 놓고 멋쩍은 듯 웃음을 지어보이는 이 사람은 ‘서울대학교 벤처 1호’인 SNU프리시젼의 창업자이자, 2기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인 박희재 서울대 교수다. 서당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것만 같은 인상이지만...
요즘 사드(THAAD) 배치를 둘러싼 논쟁을 보면서 논어(論語) ‘안연편(顔淵篇)’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이 생각난다. 자공(子貢)이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는 “백성들이 믿지 않으면 국가가 존립할 수 없다”라고 답하셨다는 고사로, 정치의 요체는 바로 국민의 믿음 위에 기초한다는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의 평범하면서도 중요한 일화이다.
사드 도입이 필요한가...
중국 송나라의 철학자 정자는 ‘논어 집주’ 서설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논어의 효용을 말한 것이지만 책(논어)를 인문학으로 바꿔도 그대로 통한다.
“지금 사람들은 책을 읽을 줄 모른다. 예를 들면 논어를 읽었을 적에 읽기 전에도 이런 사람이요, 다 읽고 난 뒤에도 또 다만 이러한 사람이라면 이것은 곧 읽지 않은 것이다.”
인문학 열풍이 분다고 하지만 몇 개...
또한 이 감사관은 논어(論語) 안연편에 나오는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 고사 한 구절을 인용, 관리자와 직원들이 각자 맡은 바 소임을 다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군군신신부부자자란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이 감사관의 발언은...
이때 그의 책상에는 논어, 맹자 같은 고전들이 올려져 있었다. 옛 선현들에게 해답을 구하는 모습이었다는 게 당시 주변의 평가다. 김상규 감사위원은 박근혜 정부 들어서 1급인 재정업무 관리관으로 승진했고 차관급인 조달청장까지 가파르게 내달렸다.
기재부 A과장은 “김상규 감사위원의 성공 비결이 뭐냐는 얘기들이 많이 오갔다”고 전했다.
정치란 가까운 자가 기뻐하고 먼 데 있는 자가 찾아오게 하는 것(논어)이라는데, 우리 정치는 가까운 자가 분노하고 먼 데 있는 자가 더 멀어지게 하고 있다.
3당체제의 정립(鼎立)이 예상되는 이번 총선의 핵심 단어는 정체성이다. 각 당은 정체성을 확립한다며 정체를 바꾸었고, 정체성이라는 정체불명의 잣대로 특정인들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파랗던 여당은 빨갛게...
무신불립은 ‘믿음이 없으면 살아나갈 수 없다’라는 뜻으로 ‘논어(論語) 안연편(顔淵篇)’에 실려 있는 공자의 말씀이다.
‘신뢰가 없으면 나라가 설 수 없다’는 공자의 말씀은 사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너무나 와닿는 구절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국민들만큼 국가권력을 불신하는 나라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 수립 이후 국가권력은 수많은...
거기에 비해 음악은 대중적인 접근성이 훨씬 뛰어나다.” 이런 생각에 비판적인 저자는 나라를 생각한다는 대부분의 성인들의 음악관이 그랬다는 점을 들어서 ‘논어’에서 비슷한 사례를 든다. 정풍(정나라 음악)과 위풍(위나라 음악)은 개인의 심성을 해치고 풍속을 어지럽혀 끝내는 나라를 망하게 했다.
재즈계의 재임스 딘이라 불렸던 인물이 쳇 베이커(1929~1988)...
논어 안연(顔淵) 편에는 극기복례라는 말이 나온다. 안연이 인에 대해 묻자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나를 이기고 예로 돌아감이 인이 된다. 하루라도 나를 이기고 예로 돌아가면 천하가 인으로 돌아간다. 인을 행함은 자기를 말미암은 것이니 어찌 다른 사람에게 말미암겠는가?”[顔淵問仁 子曰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由己 而由人乎哉] 이 극기(克己)가...
쏘아서 관중(貫中)하지 못하더라도 나를 이긴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 자신에게서 이유를 찾을 따름이다.”[射者仁之道也 求正諸己 己正而後發 發而不中 則不怨勝己者 反求諸己而已矣] 논어 위령공(衛靈公)편엔 “군자는 자신에게서 찾고, 소인은 남에게서 찾는다”[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라는 말이 있다.
‘맹자’ 이루(離婁) 상편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행하여도 얻지...
특히 고용 증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규제 완화가 가장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유일호 후보자는 내 인생의 책으로 논어(공자), 최초의 인간(알베르 카뮈), 돈키호테(미겔 데 세르반테스), 타인의 방(최인호),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막스 베버) 등 5권을 골랐다.
각득기소는 논어 자한편(子罕篇)에 나오는 말로 ‘모든 것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게 된다’는 뜻이다. 조직 내에서 각자 능력이나 적성에 따라 적절히 배치되어 맡은 바를 다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회장은 신년사에서 커넥트(Connect)와 퓨처(Future)를 이어 만든 ‘커넥처(Connecture)’를 경영지침으로 선언하면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변화의 문이 닫히기 전에...
논어 자장(子張)편의 “시작과 끝이 있는 사람은 성인뿐”[有始有卒者 其惟聖人]에서 비롯된 말이다. 여기 보이듯이 처음엔 유시유종이 아니라 유시유졸(有始有卒)이었다.
자장편을 인용한다. “자유가 말했다. ‘자하의 학생들은 쇄소(청소) 응대(손님 접대) 진퇴(처신)는 괜찮은데 이것들은 지엽말단적인 것이다. 근본에 대해서는 배우지 않으니 어쩐 일인가?’ 자하가...
논어 자한(子罕)편의 원문은 ‘子在川上曰 逝者如斯夫 不舍晝夜’다.
공자의 탄식을 천상지탄(川上之嘆)이라고 한다. 川上은 냇물 위가 아니라 냇가다. 문제는 어떤 곳을 향해 간다는 逝라는 글자다. 맹자는 “샘이 깊은 물은 퐁퐁 솟아올라 밤낮을 쉬지 않고 흘러간다. 구덩이를 채우고 난 뒤에야 흘러가 바다에 이른다”[原泉混混 不舍晝夜 盈科而後進 放乎四海]고 영과...
혼용무도는 '논어(論語)'의 '천하무도(天下無道)'에서 유래했다. '혼용'은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를 가리키는 혼군과 용군을 합친 말이다. '무도'는 사람이 걸어야 할 정상적인 궤도가 붕괴된 야만의 상태를 의미한다. 즉,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가 실정으로 나라 전체의 예법과 도의가 무너져버린 상태를 뜻한다.
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 2위와 3위도 화제다....
‘혼용무도’는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를 가리키는 혼군(昏君)과 용군(庸君)을 함께 이르는 ‘혼용’과,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음을 묘사한 ‘논어’의 ‘천하무도’(天下無道) 속 ‘무도’를 합친 표현이다.
이승환 고려대 교수는 “연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온 나라의 민심이 흉흉했지만 정부는 이를 통제하지 못하고 무능함을...
당황하고 낭패스러워 엎어지고 자빠지는 걸 전패(顚沛)라고 한다. 논어 이인(里仁)편에 이런 말이 나온다. “군자는 밥 먹기를 끝내는 동안에도 인을 어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 아주 급한 때라도 꿋꿋이 인자해야 하고 엎어지고 자빠지더라도 그래야 한다.” [君子無終食之間違仁 造次必於是 顚沛必於是] 전패비휴(顚沛匪虧)는 6월 11일에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