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논어 ‘향당(鄕黨)편’의 관련 구절을 읽으면 이해가 충분히 간다. 미식가의 반찬 투정 해당 사항이 두 가지라면 나머지는 팔불식(八不食), 금기사항 일색이다. 오늘날로 말하자면 식품위생 안전사항이다.
그가 좋아한 것은 도정이 잘된 밥과 가늘게 썬 회다. 반면에 금기사항에선 세 가지 범주, 여덟 가지 금지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을 바탕으로 형성된 4자 성어에 ‘눌언민행(訥言敏行)’이라는 말이 있다. 말 더듬을 눌(訥), 말씀 언(言), 재빠를 민(敏), 행할 행(行), ‘말은 더듬는 듯이 천천히 하고, 행동은 재빠르게 하라’는 뜻이다. 말만 앞세우지 말고 실천을 중시하라는 의미이다. 조선의 선비 이안눌(李安訥)의 이름에도 이 글자가 보인다.
말이 난무하던 6·13 지방선거가...
공자는 ‘논어’에서 같은 성냄이라도 분(忿), 노(怒), 온(온)의 표현을 달리한다. 화의 성격에 따라 처방도 다르다. 첫째, 분(忿)은 마음[心]이 산산이 부서져[分]내는 행동분출형 화이다. “일시적 분노로 그 재앙이 부모에게 미치게 되면 미혹된 것 아니겠느냐”[一朝之忿 忘其身 以及其親 非惑與, 안연 편]는 표현에서 유추해볼 수 있다. 한나절 후에도 지금 이 강도로 화를...
정재환은 "처음 논어를 읽은 게 21살 때고 두 번째가 31살이었다"며 "그때부터 공자님을 100분의 1이라도 닮고 싶다는 생각을 건방지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딱딱하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재환은 "박명수 씨가 막 스타덤에 올랐을 당시 함께 방송한 적이 있다"며 "만약 박명수 씨에게서 좋은...
논어의 학이편 첫 구절 3호(乎)에서 세 가지 자산을 찾아본다. 첫째,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습자산이다. 멈추지 않고 공부하려는 호기심 어린 태도이다. 성공이 아닌 성숙을 위한 학습은 생각을 유연하게 한다. 둘째, 멀리서 벗이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관계자산이다. 취향, 의향, 지향을...
목은 이색이 그리워한 맛
공자께서는 “군자는 도를 추구하지 먹을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君子謀道不謀食, ‘논어’]라고 하셨지만, 군자도 맛있는 것 앞에는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왕왕 있다. 경북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 외가에서 태어난 목은 이색(李穡,1328∼1396)은 ‘잔생(殘生)’이란 시에서 “얼마 남지 않은 인생 입과 배만 생각하니[殘生唯口腹]/먹을 것만...
저자는 ‘논어’를 비롯해 냉혹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한 ‘한비자’, ‘귀곡자’ 등의 지혜를 바탕으로 오늘날 조직에서 벌어지는 사례를 합종연횡으로 엮어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팁을 전한다. 저자가 말하는 언어는 그럴듯한 말주변만을 뜻하지 않는다. 서로의 신뢰를 다지는 평탄하고 반듯한 도리를 가리킨다.
1부에선 칭찬, 피드백, 회의 등...
그러면서 논어와 목민심서의 구절을 인용해 “불환빈(不患貧)환불균(患不均), 백성은 배고픔보다 불공정한 것에 더 분노한다”면서 “땅보다 땀이 보상받는 사회가 우리가 갈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추 대표는 지난해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토론회 등을 통해 지대개혁을 주장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추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집권 2년 차와 관련...
‘논어’와 ‘맹자’는 여전히 삶의 지표가 되고 있으며, 이백과 두보와 도연명의 시를 좋아합니다.
저도 ‘삼국지연의’를 좋아합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내용은 유비가 백성들을 이끌고 신야(新野)에서 강릉(江陵)으로 피난을 가는 장면입니다. 적에게 쫓기는 급박한 상황에서 하루 10리 밖에 전진하지 못하면서도 백성들에게 의리를 지키는 유비의 모습은 ‘사람이...
회담의 첫 인사말로 날씨가 좋다느니 비가 온다느니 하는 등의 ‘날씨 타령’ 외에 달리 사용한 말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논어’에는 “외국에 가서 순전히 자신의 지혜만으로 외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시를 공부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이 있다. 외교에서 시는 이처럼 중요한 작용을 한다. 외교는 정책에 앞서 인문학적 정감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사랑의 압권은 논어의 ‘애지 욕기생(愛之 慾其生)’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평범하지만 깊은 뜻이다.
문학도 바로 상대를 살게 하는 것이다. 작품도 살리고 독자도 살리면 작가도 살게 된다. 찢어진 고무신을 신고 있어도 그 정신은 푸른 칼날의 예민함을 지녀야 한다면 나는 사과향을 죽이고 배부른 쪽을 선택하지 않기를 스스로에게 바란다. 없다는 것은 그...
문 총장이 인용한 한시는 대만의 저명 학자 난화이진(南懷瑾·1918∼2012)이 자신의 저작 ‘논어별재(論語別裁)’에 실어놓은 시다. 인용했던 한시의 내용은 ‘하늘 노릇하기 어렵다지만 4월 하늘만 하랴(주천난주사월천·做天難做四月天)/ 누에는 따뜻하기를 바라는데 보리는 춥기를 바라네(잠요온화맥요한·蠶要溫和麥要寒)/ 나그네는 맑기를 바라는데 농부는 비 오기를...
논어 학이(學而) 편에 ‘본립도생(本立道生) - 기본이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구절이 있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어쩐지 요즘 들어 자꾸 되뇌게 된다.
새 정부의 행보에 온 나라가 행복한 요즘이다. 그만큼 새 정부가 추진할 산업 정책, 특히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새 정부와 중소기업계가 힘을 합쳐 우리나라 소재 부품 산업의...
나중에는 일반명사에도 붙였으니 ‘논어’에 나오는 ‘有朋自遠方來(유붕자원방래)’의 ‘有’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따라서 ‘유명조선국(有明朝鮮國)’의 ‘유명’은 ‘유명한’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명나라’라는 뜻이며 ‘유명조선국(有明朝鮮國)’은 ‘명나라의 조선국’이라는 의미이다.
당시, 중국 중심의 국제사회에서 통행하던 관례라고는 하지만...
요즘에 관심이 생겨 공자의 논어 광좌를 수강하고 있다. 운동보다 더 중요한 게 인성이더라”고 얘기했다.
이어 동생 조준휘도 인문학 수업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안 빠져들어 강요하고 있다. 좋은 건 주고 싶다. 나중에는 내 뜻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나 혼자 산다’ 출연진인 박나래는 조준휘와 관련해 “잘 생겼다. 배우 여진구를 닮았다”고 관심을...
‘논어’ ‘학이편’의 첫 구절인 “배우고 수시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不亦說乎?]”에 나오는 ‘說(=悅)’이 바로 그런 기쁨에 해당하는 글자이다.
한자 ‘樂’은 ‘즐거울 락’, ‘즐길 요’. ‘음악 악’ 등 뜻에 따라 음이 달라지는 글자이기도 한데, 이 글자의 구조에 대해서 혹자는 나무[木] 받침대 위에 큰 북[白] 작은 북[?]이 얹혀 있는 상태를...
원자폭탄 맞는 것보다 어렵다는 것이 평생의 숙제도 아니고, 30대 여자의 나잇값이 되기엔 가혹하지 않을까?
공자는 ‘논어’에서 나이 서른을 이립(而立) 즉, ‘학문의 기초를 닦고 스스로 자립하는 나이’라 했다. 최소한 공자의 뜻에 따르면 끊임없이 배우고 부딪치며 스스로 자립하는 길을 찾는 것이야말로 30대의 나잇값이 아닐까?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논어에 나오는 '견위수명(見危授命)'을 주문하며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 추스리기에 나섰다. 이는 최순실 게이트에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비롯해 최상목 기재부 1차관 등 전ㆍ현직 엘리트 간부들이 연루됐다는 소식에 직원들의 사기가 바닥에 떨어진 것을 우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유 부총리는 23일 오전...
대인은 군자와 같은 말로 볼 수 있는데, 논어 위정(爲政)편을 참고할 만하다. “군자는 보편타당해서 편당적이지 아니하나 소인은 편당적이어서 두루 화친하지 못한다.”[君子周而不比 小人比而不周] 주(周)는 보편적인 것, 개인의 이해관계를 초월해 널리 여러 사람과 화친하는 것이다. 비(比)는 이해관계가 맞는 사람들하고만 사귀거나 친한 것이다. 그러니 무리지어...
#군림의 리더 놀이를 하지 말고 책임의 리더 노릇을 하라
공자는 ‘논어’에서 군주가 나라를 망치게 할 말은 “나는 군주 된 즐거움이 딴 것은 없고 내가 말을 하면 아무도 어기지 않는 것이 즐겁다라고 말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한마디로 ‘책임의 리더 노릇’은 하지 않고, ‘군림의 리더 놀이’만 하려고 할 때 나라가 망하게 된다는 죽비소리다. 내가 말 한마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