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태양전지용 단결정 잉곳ㆍ웨이퍼 전문업체 웅진에너지가 미국 태양광 기업 선에디슨의 자금을 수혈받는다. 이번 자금은 태양광 시장의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시설 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웅진에너지는 26억5875만 원(250만 달러) 규모의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 실시를 결정했다. 대상자는 선에디슨으로 이 회사는 웅진에너지 주식 128만7530주를 확보하게 된다. 신주는 내달 17일 상장한다.
선에디슨은 이번에 출자 자금 외에 추가로 약 80억 원(750만 달러)을 3회의 유상증자 과정을 거쳐 공급할 계획이다. 선에디슨과 웅진홀딩스는 각각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에 대한 풋ㆍ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선에디슨을 대상으로 총 투자액 약 106억 원(1000만 달러)을 총 4번의 균등액으로 나누어 유상증자의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라며 “제4차 분할발행 완료 시 선에디슨의 웅진에너지 지분은 약 5%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에디슨이 이번 증자에 참여한 것은 사업경쟁력 제고 및 전략적 파트너쉽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선에디슨은 웅진에너지와 잉곳 및 웨이퍼를 공급 받고 있다. 양사의 거래 규모는 530억 원이다.
이번 자금은 생산 효율성 향상을 위한 시설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웅진에너지는 태양광 업황 침체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잉곳 및 웨이퍼의 생산 효율을 상승시켜 원가를 절감할 방침이다.
웅진에너지는 지난 4월에도 생산성 확대를 위한 시설 자금 마련을 위해 웅진홀딩스와 윤석금 웅진 회장의 아들인 윤형덕 웅진씽크빅 신사업추진실장, 윤새봄 웅진홀딩스 최고전략책임가(CSO)를 대상으로 130억 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증자 자금은 원가 절감을 위한 장비 개보수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금 마련으로 웅진에너지의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웅진에너지는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태양광 업황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 수익성 개선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세계 태양광 시장 수요 전망치는 일본, 중국, 미국 등의 수요가 증가하며 기존 43~49.1GW에서 45~49.6GW로 상향 조정됐다. 내년 태양광 시장은 52.5~58.3GW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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