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출고 전 대장균 검출 시리얼 재활용 판매

입력 2014-10-1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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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해당제품 유통ㆍ판매 금지…네티즌 “불매운동으로도 부족” 격앙

동서식품이 출고 전 대장균이 발견된 시리얼을 재활용해 만든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동서식품은 완제품 시점에서 대장균이 검출되면 출고가 되지 않는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서식품이 제조한 시리얼 제품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의 유통·판매를 잠정 금지시켰다. 식약처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진천공장에서 이 제품을 생산하면서 자체 품질검사를 통해 대장균군(대장균과 비슷한 세균 집합)을 확인하고도 곧바로 폐기하지 않고 오염 제품을 다른 제품들과 섞어 완제품을 만들었다.

즉 출고하기 최종 품질검사에서 제품에 대장균이나 곰팡이 등이 발견되면 제품을 다시 생산 라인으로 돌려보내 살균을 거친 후 문제가 없으면 다시 완제품으로 시중에 유통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중의 일부 오염된 제품은 새로 가공을 거친 제품과 섞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불량품을 새로 만들어지는 시리얼에 10%씩 섞으라는 구체적인 지시도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동서식품도 출고 전 대장균군이 발견된 제품의 재활용에 대해서는 시인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식약처의 법적 규정에는 완제품 시점에 식품안전에 위배되는 게 없어야 유통이 되는 것”이라며 “대장균이 나오는 사례가 많지 않지만 발생할 경우라도 최종검사에서 검출되면 절대 출고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을 버리기엔 그 양이 너무 많다”며 “대장균군은 가열하면 살균이 되는 만큼 재가공에 들어갔고 출고 전 검사에서 문제가 없어 판매해 왔다”고 덧붙였다.

식품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식약처는 일단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해당 제품 전체의 유통·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시켰다. 식약처는 유통된 제품들을 긴급 수거해 검사 중이며 대장균군 검출 결과가 나오는대로 발표하고 후속 조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서식품의 대장균 제품 재활용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동서식품 시리얼 주말내내 아이와 먹었건만 이건 불매운동으로도 부족하다”, “이제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이 몇개나 될지는 모르겠지만...대장균시리얼 재활용이라니..정신나간듯”, “동서식품 대박이네 커피에도 대장균 들어가 있을까봐 못 마시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동서식품은 2010년에도 시리얼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보건당국이 회수조치에 나섰고 행정처분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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