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볼라 사망 환자 가족, 병원 치료에 의혹 제기…"돈 없는 흑인이라고..."

미국 에볼라 사망 환자 가족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윌셔 침례교회 앞에서 미국 내 첫 에볼라 사망자인 토마스 던컨(위)의 추모식이 거행되고 있다.(사진=AP/뉴시스)

미국 에볼라 사망 환자 가족이 병원 치료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토머스 에릭 던컨의 사망과 관련해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은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 환자로 격리치료 중 사망한 던컨의 가족과 지인들이 의료진의 치료에 강한 불신을 제기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던컨의 가족과 지인들은 라이베리아 출신으로 흑인 남성인 던컨이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감염 후 미국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은 다른 미국인 환자처럼 동등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며 병원 측에 진료 기록 공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의 방법은 현재 두 가지다. 에볼라 감염 후 생존한 사람의 혈청을 주입하거나 실험 약물인 브린시도포비르를 투여 받는 것이다.

하지만 던컨은 다른 미국인들이 에볼라에서 살아남은 소년의 혈액을 수혈받은 것과는 달리, 생존한 사람의 혈청을 주입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달 30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닷새나 지난 후에야 실험 약물을 투입 받았다.

이에 던컨에 항생제만 투입하고 귀가시킨 이유가 흑인인데다 의료 보험도 없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던컨을 최초로 치료한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은 “던컨은 국적과 치료비 지급 능력을 떠나 일반 환자와 똑같은 대우를 받았다”고 반박하면서 혈액 제공자와 던컨의 혈액형이 맞지 않아 에볼라 생존자의 혈액을 투여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미국 에볼라 사망 환자 가족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미국 에볼라 사망 환자 가족, 진짜 속 답답할 것 같다”, “미국 에볼라 사망 환자 가족,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미국 에볼라 사망 환자 가족, 의혹 제대로 풀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