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ㆍ목동 낙찰가율 8년 만에 최고

입력 2014-10-0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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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100%넘고 양천구 98.8%…재건축 연한단축 수혜로 아파트 경매시장 과열

정부가 내세운 '9·1부동산 대책'의 재건축 연한 단축 효과로 인해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9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9·1대책' 발표 이후 재건축 연한 단축의 호재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양천·노원·강남구 등지의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과 입찰 경쟁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1980년대 후반에 건설된 중저밀도 아파트의 재건축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 아파트에 응찰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가 있는 양천구의 경우 9·1대책 발표 후 9월 평균 낙찰가율이 93.40%를 기록해 올해 처음 90%를 넘어선 데 이어, 이달 들어선 8일 현재 98.8%까지 치솟았다.

이는 연중 최고치임은 물론 2006년 12월(100.65%) 이후 7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경매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으나 1∼8월 양천구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평균 80%대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9·1대책 발표 후 낙찰가율이 10%포인트(p) 이상 높아진 것이다.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강남구도 경매시장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강남구의 10월 현재 낙찰가율은 100.30%로 100%를 넘어섰다. 이는 2006년 11월(103.55%)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높다.

또한 상계 주공단지가 있는 노원구 역시 지난 9월 89.53%로 2009년 12월(91.72%)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10월에는 이보다 높은 95.7%까지 오르며 올해 들어 처음 90%선을 넘어섰다.

이들 지역의 경매 응찰자 수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양천구 아파트의 물건당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달 6.43명에서 이달에는 11.67명으로 늘었다.

노원구는 지난 9월 평균 12.89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10월에도 평균 11명을 기록 중이다.

이들 지역의 경매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은 '9·1대책' 발표 후 일반 거래시장의 호가가 급등하고 매물이 상당수 회수되면서 좀 더 싼 값에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2단지 고층 66㎡(1층)는 감정가가 2억9000만원이었으나 모두 10명의 응찰자가 경쟁을 벌인 끝에 감정가의 125% 선인 3억6999만9000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는 최초 감정가보다 약 8000만원 비싼 값에 주인을 찾은 것이다.

또 이달 1일 입찰에 부쳐진 목동신시가지 12단지 저층 66㎡는 28명이 경합 끝에 감정가(3억8000만원)의 112%인 4억2599만9999원에 낙찰됐다.

이 외에도 강남구 개포 한신 112㎡는 지난달 11일 무려 32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6억5000만원)의 106%인 6억9180만원에 낙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일반 매매시장에 매물이 없어 실수요자들이 경매로 넘어오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시세 오름세가 주춤한 만큼 입찰장 과열 분위기에 휩쓸려 지나치게 고가 낙찰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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