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은 30일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진행 중인 ‘3자 회동’에 일반인 희생자 대표도 협상에 포함시켜 ‘4자 회동’ 형식을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김재원 수석부대표 등을 면담해 “단원고 대책위가 유가족 전체를 대변하는 단체는 아니다”라며 “3자 협의체는 말이 안 되고 일반인 유가족도 들어가서 4자로 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3자 협의체라는 말을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적절치 않다. 단원고 유가족은 협상의 주체가 아니다”면서 협상은 여야 사이에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협상이 마지막 단계로 가면 여러분도 논의 내지는 말씀을 함께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부대표도 “오늘 협의는 3자 협의로 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일반인 유가족 중에서 이익을 대변할 대표자가 한 분 정도는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부분을 이제부터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위 정명교 대변인은 “우리도 길거리에 나가서 시위를 못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유가족의 순수성을 잃을 수 있어 참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흘러가며 우리도 장담 못 한다”고 말했다. 또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를 수차례 만나달라고 요청했는데 아직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 원내대표에게 야당 지도부와의 면담을 주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신 사과드리겠다. 새정치연합에 일반인 유가족도 만날 것을 촉구하겠다”고 답했다. 일반인 유족들은 ‘8.19 재합의안’에 찬성 입장을 재확인하고 오늘 본회의에서 민생·안전 관련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