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드림웍스 인수 협상 이틀 만에 무산되나

입력 2014-09-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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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재개되거나 콘텐츠 파트너십 맺을 가능성은 있어

▲드림웍스 주가 추이. 29일 종가 28.18달러 출처 블룸버그

일본 소프트뱅크의 미국 애니메이션 명가 드림웍스애니메이션SKG 협상이 시들해졌다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인수 논의 사실이 처음 알려진지 불과 이틀 만에 벌어진 것이다.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이던 토요일과 월요일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진지는 아직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양사가 인수 논의를 새롭게 하거나 콘텐츠 파트너십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드림웍스 주가는 소프트뱅크 인수 고려 소식에 이날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26% 폭등했다. 그러나 이어 인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9% 급락했다.

이번 인수 논의 소식은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스프린트가 미국 4위 이동통신업체 T-모바일US 인수를 포기한지 두 달 만에 전해졌다.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CEO. 블룸버그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거장인 제프리 카젠버그가 이끄는 드림웍스는 ‘슈렉’‘마다카스카르’ 등 빅히트작을 남겼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가디언즈(Rise of the Guardians)’와 ‘터보’의 흥행실패로 주가가 하락하는 등 부진을 겪고 있다.

드림웍스는 지난 7월 마감한 회계 2분기에 매출 1억2230만 달러(약 1291억원), 순손실 1540만 달러를 기록해 월가를 실망시켰다. 회사 주가는 올 들어 지난주까지 37% 하락했다.

B.라일리의 에릭 월드 증권 애널리스트는 “소프트뱅크는 가치있는 콘텐츠와 캐릭터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드림웍스의 저평가된 가치에 끌렸다”며 “드림웍스의 어섬니스TV 콘텐츠를 얻어 스프린트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제휴를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섬니스TV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유튜브 채널이다.

앞서 지난해 5월 드림웍스는 3300만 달러에 어섬니스TV를 인수했다. 이는 할리우드 스튜디오를 넘어서 온라인 콘텐츠와 소비재 상품, TV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폴 스위니 블룸버그인텔리전스 북미 리서치 담당 이사는 “투자자 대부분은 카젠버그가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노릴 수 있는 더 큰 미디어업체와의 합병을 노렸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소프트뱅크는 그런 딜하고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드림웍스 26일 종가에 43%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32달러, 총 34억 달러에 인수 제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미디어 분야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결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프랑스 비벤디로부터 유니버셜뮤직그룹 인수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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