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출시 ‘카카오 전자지갑’ 기대반 우려반

입력 2014-09-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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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수수료 수익 기대” vs “보안성 불안”

3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내달부터 소액 송금과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은행권에선 기존 스마트뱅킹과 차별성이 없다는 점과 보안 문제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은행 영업채널 다변화와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톡 이용자끼리 송금을 할 수 있는 전자지갑 뱅크월렛카카오가 이르면 다음달 출시된다. 금융감독원은 뱅크월렛카카오의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한 보안성 심사 작업을 이달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뱅크월렛카카오의 주요 기능은 소액 송금, 온·오프라인 소액결제, 은행 자동화기기(CD·ATM) 이용 등 3가지다. 기존의 은행계좌와 연계한 뱅크월렛이라는 가상 전자지갑을 만들어 최대 50만원을 뱅크머니로 충전해 쓸 수 있으며, 충전한 뱅크머니는 하루 1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금융결제원 주도로 국민·신한·우리를 비롯한 전국 15개 은행과 카카오톡이 손잡고 추진했다. 당초 은행들은 뱅크월렛카카오 출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등록자 수가 4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모바일 시장이 대세로 떠오르자 참여를 결정했다.

은행들은 카카오 전자지갑을 채널 다변화 및 수익성 개선에 중점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송금 수수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은행별로 건당 1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송금 방식과 한도 등의 제한으로 시장에서 외면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카카오의 전자금융업 진출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금융사고의 잦은 발생으로 인해 전자금융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한데다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발행과 이용한도 등에 제한이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 이용이 불편한 상황”이라며 “뱅크월렛카카오의 경우 서비스 범위의 제한성 등으로 인해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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