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의 두 번째 이야기 '틈'은 서로 틈을 보여달라며 눈치 주는 ‘빈틈남녀’의 얘기다. ‘썸’ 신드롬을 이끈 히트작곡가 김도훈 특유의 로맨틱한 멜로디에 요즘 젊은 세대들의 연애 방식을 그려 평범하고도 특별한 러브송을 완성했다. 굳이 자극적인 전개를 펼치지 않더라도 기분 좋게 편안한 감상을 제시한 것은 ‘썸’과 ‘틈’을 이어주는 독특한 가치다. 특히 한 글자 제목이 전달하는 강렬하면서 함축적인 이어 캣칭(Ear Catching) 효과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단번에 전달하기에도 충분하다.
청량한 멜로디 위에 두툼한 사운드를 대비시킨 '퓨전 레트로 소울’ 장르의 이 곡은 드라마틱하게 빈틈남녀의 입장을 풀어냈다. 굽이치며 꿈틀대는 베이스가 만들어낸 그루브까지, 손 대면 터질 것 같은 사랑의 설렘과 닿아있는 노래다. 심각한 표정을 짓지 않고 소란스럽게 꾸미지 않아도 잔잔하게 공감을 그려낸, 유연하게 감정을 건드리는 그런 노래다. 화려한 수식어 보다는 진솔한 전달에 초점을 맞췄고 애써 과장된 표현으로 포장하지 않았다. 오히려 차분하면서도 일상의 소리에서 찾은 감정을 담담하게 전한다. 이는 값싼 사랑노래들과 선을 긋는 지점이다. 또한, 소유의 새로운 파트너는 어반자카파의 두 남자 박용인, 권순일. 로맨틱한 어반자카파의 감성과 소유의 청아한 음색이 모난 곳 없이 매끄럽다. 다르면서 같은 목소리를 내면서 서로의 존재감을 편안히 받쳐주는 식. 무엇보다 이 3명의 다름을 같음으로 강하게 묶어주는 힘은 멜로디의 설득력과 대화체 노랫말의 공감이다.
소유는 오늘 26일 정오에 어반자카파와 호흡을 맞춘 '틈'을 각종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고 활발한 방송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