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세아, 동부특수강 인수전 격돌

입력 2014-09-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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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적투자자 2곳도 인수의향서 제철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이 동부특수강 인수를 높고 맞붙었다.

25일 마감된 동부특수강 인수의향서(LOI) 접수에는 현대제철과 세아그룹, 이외에 재무적투자자(FI) 두 곳이 LOI를 제출했다.

후보는 모두 4곳이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의 2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이전부터 동부특수강 인수에 참여할 것을 밝혀왔다.

현대제철은 지난 8월부터 송충식 재경본부장을 중심으로 동부특수강 인수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6년 초 양산을 목표로 84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에 연간생산 100만톤(봉강 60만톤, 선재 40만톤) 규모의 특수강 상공정(1차공정) 생산설비를 짓고 있다.

동부특수강은 특수강 원료를 직접 생산하지 않지만 포스코로부터 특수강 원료를 받아 연간 50만톤의 자동차용 볼트, 너트 등을 생산하는 특수강 하공정(2차 공정)업체다. 현대제철의 이번 인수 참여는 특수강 1차공정 준공에 이어 동부특수강 인수를 통해 2차공정에도 바로 진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세아그룹은 현대제철의 시장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이번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아특수강은 지난해 시장점유율 42%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동부특수강은 시장점유율을 23%로 2위 업체다. 동부특수강이 현대제철로 넘어갈 경우 특수강 시장을 현대차그룹에 뺏길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앞서 세아베스틸은 지난 8월 포스코특수강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포스코와 체결하며 시장 수성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동부특수강 인수전은 표면적으로는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의 대결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포스코 역시 세아그룹을 지지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동부특수강의 인수 가격은 2500억~3500억원 선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이 적극 인수 의지를 표명한 만큼 4000억원을 넘을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인수전의 승자는 올해 말 판가름 날 전망이다. 산은은 내달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는 11월 확인 실사를 한 뒤 주식매매계약(SPA)을 맺는다. 거래 종료는 내년 1월이다.

앞서 산은은 사모투자펀드로 동부특수강을 1100억원에 인수했다. 산은은 동부특수강을 매각한 뒤 남는 차익을 동부그룹에 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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