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업종은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인 3분기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포스코는 신설비, 투입원가 하락 효과로 예외적으로 실적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철강 업종의 3분기 실적은 영업일수 부족으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평균 8% 감소하며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포스코의 경우 이례적으로 3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실적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88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9.8%, 전분기 대비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양 4열연 증설로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늘어나고 철광석을 비롯한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평균 원재료 투입 원가는 전분기 대비 5%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철금속 업종의 역시 금속 가격 상승 및 원화 강세 속도 둔화로 3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6~8월 평균 런던금속거래소(LME) 금속 가격은 아연, 연, 구리가 각각 11.0%, 4.5%, 3.7% 상승했다.
다만 비철금속 업종은 최근 금속 가격 하락으로 4분기 실적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 연구원은 “포스코와 비철 금속 업체들을 제외하면 3분기는 출하량 둔화에 따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철강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홍 연구원은 “철강산업 가동률이 연중 최고점이고 유통재고가 3년래 최저 수준이기 때문에 수요 업체와의 가격 협상에서 협상력이 제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