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3일(현지시간) 큰 폭 하락했다. 미국과 아랍 동맹국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시리아 공습에 나서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커진 데다, 미국의 지표가 부진한 영향이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44% 하락한 6676.08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58% 내린 9595.03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87% 빠진 4359.35에 마감했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1.4% 하락한 341.8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8일 이후 최저치다.
미 국방부는 아랍 동맹과 함께 IS를 겨냥해 시리아 북부 락까주와 동부 데이르에조르주를 집중 공습했다고 이날 밝혔다.
미국의 지표 부진 소식은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한 지난 7월 주택가격지수는 전월에 비해 0.1% 상승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마르키트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 역시 57.9로 예상치 58.0보다 낮았다.
미국 정부가 전일 해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세금을 회피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도 해당 기업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에 따라 화이자가 인수를 추진했던 아스트라제네카가 3.6% 하락했고, 애브비와 인수에 합의한 샤이어는 2.5% 내렸다.
회계상 오류로 지난 상반기 실적을 조정한 테스코는 4% 넘게 빠졌다. 테스코의 주가는 전일 12%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