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수혜는 유럽 기업이 차지?

입력 2014-09-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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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다국적 기업 많아…유로 가치 하락 여파를 달러 강세가 상쇄

▲유로-달러 환율 1년간 추이. 블룸버그

미국 달러 강세의 수혜를 가장 많이 입을 곳은 유럽 기업과 증시라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23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프랑스 아문디자산운용의 파스칼 블랑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달러 강세가) 유럽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랑크 CIO는 “유럽지역에 대기업들이 많은데다 이들 기업 대부분이 다국적 기업”이라면서 “특히 유럽이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유로화 가치가 하락한 가운데 달러 강세가 이 여파를 어느 정도 상쇄시켜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유럽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면 환율차익으로 회사에 돌아오는 순이익이 더 커질 수 있게 된 셈이다.

현재 유로와 달러 가치는 엇갈리고 있다. 지난 6월 말 이후 달러 대비 유로 가치는 6% 이상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6% 올라 2010년 6월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도달했다.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본이나 유럽, 중국의 장밋빛 전망보다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신뢰가 견고해졌으며 이러한 분위기가 달러 강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유럽증시 외에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도 달러 강세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씨티그룹은 22일 보고서에서 “오늘날 달러 강세는 미국 경제 성장의 강세를 나타내는 것이며 견고한 성장세의 일부 수혜를 신흥시장에서 아시아가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신흥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인식이 보통이지만 씨티그룹은 홍콩과 같이 달러화에 대해 페그제를 적용하는 일부 국가에 한해서는 오히려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특히 신흥국가 기업들이 글로벌화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 효과가 모든 신흥시장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씨티그룹은 “달러 강세는 상품 수출국에는 불편한 흐름인 반면 수입국 입장에서는 반가운 흐름이기 마련”이라면서 “유럽이나 중동 아프리카, 남미에는 부정적 영향을, 아시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볼 것이란 전망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NBC는 정작 미국 증시는 달러 강세의 어떠한 효과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달러가 약세를 보였던 2009년 이후 지금까지 S&P500지수는 80% 가까이 성장하는 등 선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정책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미국 기업 실적을 끌어올리면서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움직임이 커진 영향이라고 바클레이스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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