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 투자 우려에… 현대차그룹, “미래가치 충분 문제없다”

입력 2014-09-18 14:53 수정 2014-09-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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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서울 부지 모습. (출처=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인 한전부지의 새 주인이 됐다. 이번 부지 인수로 신사옥 설립이라는 7년의 숙원이 이뤄졌지만 10조원이 넘는 높은 입찰가격에 일각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부지 매입 비용에 개발 비용까지 더할 경우 한전부지에 투자되는 비용은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자금조달 계획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 현대차그룹은 감정가(3조3346억원)의 3배가 넘는 10조5500억원을 입찰가격으로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의 입찰가격은 시장 예상 4조원 안팎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이다.

일단 컨소시엄을 구성한 만큼 부지 매입 비용은 세 계열사가 나눠낸다. 올 상반기 기준(연결기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각각 25조1700억원, 6조5000억원, 4조2000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이 35조원에 달하고 있어 부지 매입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이 부지 매입 비용을 자체조달할 지 외부 차입을 겸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낙찰자는 계약보증금 10%를 제외한 나머지 인수대금을 계약일로부터 1년 내 3회에 걸쳐 내면 된다.

문제는 10조원에 이르는 개발 비용이다. 시장에서는 한전부지 개발 수익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익사업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투자 비용 대비 만족할만한 수익을 뽑아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해당 부지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글로벌 컨트롤타워인 신사옥 설립이 중심이다. 한전부지에는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와 더불어 한국판 자동차 테마파크 ‘아우토슈타트’ 및 최고급 호텔, 백화점 등이 설립된다.

현대차그룹은 부지 매입 비용을 제외한 건립비 및 제반비용은 30여개 입주 예정 계열사가 8년간 순차 분산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10~20년 후를 감안할 때 미래가치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0년간 강남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9%(핵심 지역은 10% 이상)에 달했다”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핵심 지역 가치도 높고, 일본 도쿄 내 롯본기힐의 경우 해당 지역이 갖고 있는 상징성으로 인해 오피스 임대료가 인근 지역의 두 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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