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사상 첫 세계선수권 리드 우승

(사진=올댓스포츠)

‘스포츠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6·올댓스포츠)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김자인은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히혼 팔라시오 데 데포르테스 체육관에서 열린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사상 처음으로 리드(난이도)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2년 마다 한 번씩 열리는 IFSC 세계선수권대회는 스포츠 클라이밍에서 최고의 권위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다.

김자인은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했지만, 2009·2011·2012년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부문에서는 3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독보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그동안 세계선수권대회 리드부문 노 골드 한을 풀었다.

결승전에서 마지막으로 출전한 김자인은 편안하게 48번째 홀드를 움켜쥐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자인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등반을 이어가 완등 홀드를 잡아내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아냈다.

김자인은 우승 시상식 직후 “결승 전에 긴장이 되기보다는 마음이 편했다. 준우승을 3번이나 해서인지 이번에 우승 운이 따라 주지 않아도 경기를 즐길 준비가 돼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자인은 16일 오후 2시 4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자인은 이달 말까지 한국에서 훈련에 열중한 뒤 내달 1일 아시아선수권대회로 시작되는 하반기 대회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를 통해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인해 8연패에서 잠시 멈추었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의 기록을 다시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