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44명 속여 16억원 가로챈 공무원에 '징역 6년'

입력 2014-09-12 11: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설하우스 국고 보조금을 받게 해주겠다며 농민 수십 명을 속여 16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공무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1단독 허경호 부장판사는 12일 이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허모(40)씨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허 판사는 “보조금 사업을 벌이는 공무원 신분을 이용해 많은 농민을 속여 16억8000여만원을 가로챘고,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도민의 신뢰를 크게 떨어뜨린 점 등 사안이 매우 크다”라고 밝혔다.

또 “일부 피해에 대한 보상이 이뤄졌지만 실질적 피해보상이 이뤄지지 않았고 공무원 신분으로 상습도박을 일삼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허씨는 지난해 2월께 평소 알고 지내던 서귀포시 표선면 K(57)씨에게 접근, 보조금사업 자체가 없음에도 20∼30%의 자기부담금만 선납하면 시설하우스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4550만원을 가로채는 등 올해 2월까지 감귤과 한라봉 등을 재배하는 농민 44명으로부터 16억8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 2월 13일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수사 과정에서 허씨는 지난해 4월 22일부터 같은 해 12월 31일까지 농촌진흥청에서 시행한 ‘은나노와 난황유의 혼용처리에 의한 박과 채소의 병해방제’라는 연구 과제를 농가와 공동으로 추진하면서 해당사업비 3000만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기도 했다.

허씨는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돈 중 11억여원을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탕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예비신랑, 1억 모아놨으면…" 실제 결혼자금 저축액은? [그래픽 스토리]
  • ‘광복절 특사’ 복권 대상에 김경수 포함…법조계 시각은
  • 스프링클러 아파트직원이 껐다…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전말
  • 제5호 태풍 '마리아' 예상 경로…한반도 영향은?
  • 태권도 서건우, 남자 80kg급 8강 진출…극적인 역전승 거둬 [파리올림픽]
  • 구로역에서 작업 중 코레일 직원 3명 사상… 국토부, 철저 조사해 재발방지
  • '여행 가이드'가 무려 방시혁…포털 뜨겁게 달군 BJ 과즙세연은 누구?
  • 옆구리 찌르는 ‘요로결석’, 여름철 잘 걸리는 이유는? [e건강~쏙]
  • 오늘의 상승종목

  • 08.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332,000
    • -0.18%
    • 이더리움
    • 3,696,000
    • -1.26%
    • 비트코인 캐시
    • 496,800
    • +1.49%
    • 리플
    • 825
    • -2.6%
    • 솔라나
    • 217,300
    • -2.69%
    • 에이다
    • 486
    • +0%
    • 이오스
    • 674
    • +0%
    • 트론
    • 180
    • +1.12%
    • 스텔라루멘
    • 141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58,900
    • -0.93%
    • 체인링크
    • 14,890
    • +0.4%
    • 샌드박스
    • 372
    • +0.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