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구글에 두 회사 매각한 천재의 비결은?

입력 2014-09-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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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링고의 루이스 폰 안 CEO, 크라우드소싱의 선구자…세계에 영향 준다는 생각이 동기부여 원천

▲루이스 폰 안 카네기멜론대 교수.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일(현지시간) 20대에 기업 두 개를 잇따라 구글에 매각한 성공한 사업가로서 폰 안 교수의 성공비결을 소개했다. (유튜브 캡처)

루이스 폰 안은 미국 카네기멜론대의 컴퓨터공학 교수이자 20대의 젊은 나이에 두 회사를 설립해 잇따라 구글에 매각한 성공한 기업가이기도 하다.

그는 지금은 어학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듀오링고(Duolingo)를 설립해 최고경영자(CEO)도 맡고 있다.

폰 안 교수가 IT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던 원동력을 11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가 소개했다. 그의 이름은 일반인에게 생소하지만 그가 개발한 서비스는 많은 사람이 쓰고 있다.

PC나 스마트폰에서 특정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할 때 스팸 가입을 방지하고자 구부러진 문자열을 입력하는 기능인 ‘캡차(CAPTCHA)’가 바로 그가 발명한 기술이다.

그는 더 나아가 이 기술을 응용해 종이책을 디지털화하는 프로젝트인 ‘리캡차(reCAPTCHA)’를 개발했다. 또 사용자가 이미지에 태그를 넣도록 유도하는 게임인 ‘ESP게임’도 고안했다. 구글은 두 서비스를 인수해 이미지 검색 등에 활용하고 있다.

구글에 팔린 기술들은 바로 인간의 작업과 컴퓨터의 자동화 기술을 결합해 전 세계 사람들이 사회과제 해결에 공헌한다는 이른바 ‘휴먼 컴퓨테이션(Human Computation)’에 기반하고 있다. 폰 안 교수가 처음 이 개념을 창출했으나 사람들 사이에서는 현재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으로 더 잘 알려졌다.

폰 안 교수는 이렇게 독특한 사업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개인의 명예를 넘어 세계에 영향을 준다는 생각이 동기부여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리캡차를 예로 들면 사람들이 캡차에서 입력하는 문자열을 종이책 디지털화 작업 중에 자동 문자읽기(OCR)가 인식할 수 없던 단어를 사용한다. 사용자들이 인증을 위해 문자열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옛날 서적을 디지털화하는 사회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폰 안 교수가 주력하는 듀오링고도 이용자의 어학실력 향상은 물론 통ㆍ번역 엔진을 개선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크라우드소싱 개념을 따르고 있다.

사용자가 듀오링고를 통해 게임을 즐기듯 영어를 해당 모국어로 번역하면 여기서 축적된 자료가 통ㆍ번역 엔진에 활용되는 식이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약 3000만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폰 안 교수는 “인터넷을 통한 교육이 앞으로 20년 안에 크게 발전할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어학을 선택한 이유는 전 세계 수십억의 사람이 배우는 것은 물론 개발도상국의 빈곤층이 일자리를 얻고자 영어를 학습하고 있기 때문에 무료로 어학을 배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듀오링고는 CNN과 제휴해 영문사이트 기사를 스페인어로 매일 번역하고 있다”며 “기사가 나오고 나서 6시간 정도면 번역이 끝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 대해서 “많은 아이디어 속에서 가끔 굉장히 훌륭한 사업 아이템을 도출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아도 처음에는 복잡하기 때문에 이를 몇 달에 걸쳐 단순화하는 작업이다.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없는 아이디어는 대부분 잘못된 것”이라고 힌트를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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