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이 셰일유ㆍ가스 산업에 최대 위협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환경분야 싱크탱크인 세계자원학회(WRI)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셰일 유전지역들의 물 부족 문제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셰일가스 시추법인 수압파쇄법에 사용되는 물의 양이 상당하지만 주요 셰일 유전이 분포된 곳이 대부분 물 부족 지역이라는 것이다.
수압파쇄법은 높은 압력으로 물을 쏘아 암반을 깨뜨려서 천연가스를 채취하는 방법으로 가스를 채취하려면 700~2300만ℓ의 물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규모 셰일유·가스 보유국 20개국 중 중국 멕시코 파키스탄 등 8개국은 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WRI는 지적했다.
현재 시추 가능한 전세계 셰일가스전의 38%는 물 공급이 잠재적으로 문제가 있는 지역에 있으며 최대 셰일가스 매장량을 가진 지역의 40%는 신선한 물 공급에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수압파쇄법 개발로 북미 지역에서 시작된 셰일열풍은 다른 국가들에도 셰일에너지 산업을 일궈낼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었다.
WRI에서 물사용 지도 제작을 총괄하는 팔 레이그는 “어떤 기업이라도 다른 지역에서 미국에서처럼 물 공급 관리를 기대했다면 크게 당황할 것”이라면서 “각기 다른 셰일 유전 지역의 다양한 조건이 셰일에너지 개발에 상당한 어려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