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캔터 전 미국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월가 투자은행인 모엘리스앤드컴퍼니 부회장에 취임한다. 사진=블룸버그
에릭 캔터(51) 전 미국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월가 투자은행에 합류한다.
캔터 전 대표는 2일(현지시간) 보도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부터 부티크 투자은행 모엘리스앤드컴퍼니의 부회장 겸 이사회 멤버로서 일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공화당의 버지니아주 예비경선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겪은 후 원내대표는 물론 의원직에서도 사퇴했다.
켄 모엘리스 모엘리스 설립자는 “단순히 정치적인 영향력이 아니라 캔터의 판단력과 경험,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능력을 보고 채용했다”며 “물론 워싱턴의 복잡한 정치상황이나 규제에 대한 캔터의 전문적인 이해는 기업 임원들이 관련 문제를 다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캔터는 오랫동안 월가와 공화당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그는 지난 2012년 이후 월가 금융기관과 그 직원들로부터 약 140만 달러(약 14억2500만원)를 모금하기도 했다. 그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한 단체 가운데는 골드만삭스와 사모펀드 블랙스톤그룹도 있다.
캔터는 “나와 모엘리스 대표는 3년 이상 알고 지낸 상태였으며 지난 7월 4일 와이프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처음으로 같이 일할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에 모엘리스의 새 사무실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