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행장“주전산기 갈등 분쟁소지 없앤다”…관련 임원 3명 검찰 고발

입력 2014-08-27 11:34 수정 2014-08-2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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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호 국민은행장이 그간 불거진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조직내 갈등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이 행장은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금감원으로 부터 중징계를 받은 지주 및 은행 임원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금융당국에 이어 사법당국의 조사까지 의뢰해서 라도 주전산기 교체작업과 관련한 의혹들을 끝까지 밝혀 분쟁의 소지를 없애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의 징계 확정으로 내부갈등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중단된 이사회 의사 결정 등 향후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된 사외이사간 갈등 해결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이 행장은 금감원의 징계가 확정되자 “유보했던 주전산기 교체 관련 문제부터 이사진과 의논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전날 김재열 KB금융지주 최고정보책임자(CIO)와 문윤호 IT기획부장, 조근철 국민은행 IT본부장 등 3명을 업무방해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열린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문책경고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 행장은 이들 3명의 임원이 지난 4월 이사회를 통과한 전산시스템 교체 안건과 관련, 기존 IBM 시스템을 교체할 유닉스의 잠재적인 위험 요인을 알고도 이를 이사회 보고서에 고의로 누락시켰다고 보고 있다. 이 행장은 26일 조근철 국민은행 IT본부장을 해임했다.

이 행장은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의 전산시스템이 마비될 경우 국가 경제에 혼란이 올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이런 위험을 알고도 이를 이사회 보고서에서 누락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잠재적인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이 없다고 거짓말을 한 것은 명백한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이와 별도로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전반적인 진행 절차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감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KB금융 안팎에서는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이 행장과 사외이사간 갈등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의 내부적 갈등은 결국 한쪽이 양보해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며“이 행장과 임영록 회장, 사외이사들의 통 큰 결단이 없으면 갈등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한편 이 행장은 26일 박정림 WM사업본부 전무를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에, 민영현 상품본부 전무(55)를 HR본부 및 IT본부 부행장에 각각 승진 임명했다. 또 주전산기 교체 내분 과정에서 이 행장의 뜻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일부 임원들은 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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