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대형마트 시장 진출 6년만에 슈퍼마켓 사업에도 진출한다.
롯데마트는 21일 인도네시아 남부 자카르타에 슈퍼마켓 1호점 ‘끄망(Kemang)점’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롯데그룹 슈퍼 관련 사업은 롯데마트가 아니라 롯데슈퍼에서 운영을 맡아 왔으나, 인도네시아 슈퍼마켓 사업은 예외적으로 조직운영 효율화, 매장운영 노하우와 축적된 유통 네트워크 활용 극대화를 이유로 마트 측에서 맡았다.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슈퍼마켓 매장은 중상류층 시장을 먼저 공략한다. 프리미엄 수입상품을 대폭 강화하고, 베이커리 및 글로벌 메뉴 등 먹거리로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슈퍼 인도네시아 1호점이 들어서는 끄망은 서울 이태원과 비교될 만큼 인도네시아에서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호텔ㆍ카페ㆍ레스토랑 등이 밀집된 지역 아마리스(Amaris)호텔 1층에 약 1300㎡ 규모 임차 형태로 입점한다. 가전ㆍ의류ㆍ잡화ㆍ스포츠용품 등을 제외한 생필품 중심 1만여개 상품을 선보이며, 식료품 비중은 70% 수준이다.
김영균 롯데마트 동남아본부장은 “인도네시아 사업 6년 동안 축적한 다양한 경험과 3천여 협력업체 및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슈퍼마켓 사업을 조기에 안착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1호점 성공을 통해 자카르타 및 지방 대도시 주요 쇼핑몰을 대상으로 후속 출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2008년 10월 네덜란드계 대형 슈퍼체인 마크로 19점을 인수하면서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현재 37개 도소매 대형마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간매출은 총 1조650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