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주식시장서 '고가 황제주' 강세행진"

입력 2014-08-18 08:57 수정 2014-08-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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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식시장에서 '고가주'가 전성시대를 맞았다.

18일 금융투자업계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 (Berkshire Hathaway Inc) 그룹의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식 A'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주당 20만 달러(약 2억500만원)를 넘어섰다. 이 종목은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식으로 주당 의결권은 1만개이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최근 3년 평균 21% 상승했다. 2012년과 지난해 각각 15.9%, 33.2% 오르고선 올해 들어 13.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가주 강세 현상은 주요국과 국내 증시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이후 일본의 패스트리테일링은 51.2%, 대만의 레간 프리스즌은 214.2%나 상승 중이다.

국내에선 롯데제과와 롯데칠성, 아모레퍼시픽 등 3개 상장 종목이 올해 주당 200만원을 돌파해 '최고가 황제주'에 등극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 14일 기준으로 최근 1년간 각각 39.4%, 47.4%, 126.0%나 상승했다. 주당 가격이 50만원 넘는 고가 주식들도 올해 평균 25%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현금 비중이 높은 기업에 대한 선호 현상과 희소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과 현금 등가물은 2012년과 지난해에 각각 15%, 20% 증가했다.

또 워런 버핏은 "주가가 낮으면 주주들이 단기 실적에 집착해 장기 투자에 나서기 어렵다"는 이유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 분할을 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도 고가주들은 외국인 보유 지분이 높고 지분율 변화가 거의 없어 유통 물량이 제한적이다. 이 같은 희소성으로 지수 흐름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입장에선 코스피200에 편입된 고가주들을 사기가 쉽지 않다.

즉 고가주는 희소성으로 공급이 적은데 주가가 오를수록 수요가 늘어나 주가 상승이 가속화되는 수급적 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50만원을 넘는 고가주들이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를 넘는 고평가 부담에도 초강세를 나타내는 것은 희소성과 정책 기대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거래소가 고가주에 대해 액면 분할을 통해 유동성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혀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웠다"며 "고가주 강세는 3분기 중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 전반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이 지나치게 높은 종목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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