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이 “통상임금은 노사간 끝없는 힘겨루기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판단의 기준점이 되는 법 판결을 받아 이후 노사간 통상임금 확대를 어떻게 적용할지 방안을 찾는 것이 문제 해결의 올바른 길”이라고 밝혔다.
13일 현대차는 올해 임금협상의 최대 쟁점인 통상임금을 다룬 ‘통상임금 바로알기 소책자’를 발간해 직원에게 배포했다.
발간 인사말에서 윤 사장은 “부품업체를 비롯한 모든 자동차 기업 노사가 현대차의 교섭결과를 지켜보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통상임금의 확대 결정을 내린다면 자동차업종 전체가 붕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32쪽에 걸쳐 ‘통상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의 올바른 길은 무엇입니까?’라는 제목과 내용으로 구성됐다. 책은 모두 6만700부가 제작됐다.
한편, 현대차는 노조 파업이 임박했다고 판단하고 내부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14일 전체 조합원 4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역대 현대차 노조 파업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던 사례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찬반투표가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현대차 경영진은 노조 파업을 기정사실로 상정하고 이에 따른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