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13일 발표한 ‘2014년 7월 주택매매거래 동향’을 보면 지난달 주택매매거래량은 7만70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94% 증가했다. 최근 5년의 7월 자료들과 비교하면 2012년(5만7000건), 2013년(4만건)은 물론이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10년(5만5000건), 2011년(7만3000건)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지난달과 비교해도 5.1% 증가한 수치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올해 들어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5~6월 연달아 감소한 뒤 7워레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본적인 흐름은 6월 새 경제팀이 구성된 후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하는 등의 정책으로 매수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거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 두 배에 가까운 커다란 상승폭이 나타난 것에는 지난해 7월 수치가 워낙 저조했던 탓이 깔려있다. 지난해 4·1대책 영향으로 취득세 감면혜택이 종료되는 6월말에 거래량이 13만건까지 급증했다가 다음달인 7월에 그 기저효과로 4만건까지 거래량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의 거래량은 3만30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11.9%의 증가율을 보였고 지방도 4만4000건으로 82.6%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특히 서울에서만 1만건의 거래가 이뤄져 지난해 같은 달보다 거래량이 133.1% 증가했으며 그 중에서도 이른바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는 1538건의 거래량을 기록, 1년전보다 무려 204.6% 증가했다.
주택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거래량은 같은 기간 109.6% 증가했고 단독·다가구는 79.7%, 연립·다세대 주택은 97.5%의 상승폭을 보였다. 거래 금액에 따라서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1억원 이하의 거래증가율이 50.0%, 43.7% 등으로 작았던 반면 4~6억원대(196.8%) 주택의 거래증가율은 각각 196.8%, 228.4% 등으로 크게 나타났다.
한편 전국 주요 아파트단지의 실거래가격은 강남권 재건축, 수도권 일반단지, 지방단지 등에서 모두 강보합세가 나타났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강남 대치 은마아파트(84.43㎡)는 6월 9억5000만원에서 7월 9억6000만원으로, 송파 가락시영아파트(40.09㎡)는 6월 4억8500만원에서 7월 4억9850만원으로 각각 1000만원 가량씩 상승했다.
그 밖의 지역의 거래가를 보면 서울 노원 중계 주공2단지 아파트(44.52㎡)는 6월 1억4750만원에서 7월 1억5000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분당 수내 푸른마을(84.72㎡)의 경우에도 6월 4억86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올랐다. 부산 연제 연산동현대홈타운(84.98㎡)은 6월 2억1000만원에서 7월 2억2700만원으로 1700만원 가량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