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바운스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인 '에어바운스'에 깔린 초등학생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어른들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1월에도 한 실내 키즈파크에 설치된 에어바운스에서 9세 어린이가 타고 놀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께 울산 남구 무거동의 한 체육관에서 이모(8)군이 대형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에 깔려 숨져 있는 것을 체육관 관계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이군은 검도장에 설치된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인 '에어바운스' 안에서 쓰러져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
경찰은 체육관 관계자가 이군이 놀이기구 안에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놀이기구 공기를 빼낸 것으로 보고 있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던 이군은 이 에어바운스 구조물에 깔려 2시간 가량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인천의 한 실내 키즈파크에서 에어바운스를 타고 놀던 9세 어린이가 사망했다. 푹신푹신한 게 안전해 보이지만 많은 아이가 올라가다보니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한 에어바운스의 한 귀퉁이가 무너져 내린 영향이다.
5월 어린이날에는 부산에서 강풍에 넘어진 에어바운스에 깔려 9명이 다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에어바운스 사고 시마다 운영업체의 부실한 안전관리를 지적해왔다. 어른들의 안전불감증이 어린이들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
에어바운스 사고 소식에 시민들은 "에어바운스 사고 마음 아프네요, 어른들 부주의로 일어나선 안될 일들이 자꾸 일어나네요", "공포의 에어바운스네" "잊혀질만하면 나오는 에어바운스 사고"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