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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LG’ 공모전에 4만5000개의 아이디어가 한 꺼번에 쏟아졌다. ‘제품 아이디어를 직접 내고 보상을 받는다’는 평소 접하지 못한 기회를 잡기 위해 약 3만여명이 호응한 것이다.
12일 ‘아이디어 LG’ 홈페이지에는 예선을 통과한 490여개의 아이디어가 게재되어 있다. LG전자는 아이디어의 상업성과 창의성을 검증하고 소비자 선호도 별점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10월 15일 상위 50개 아이디어를 선정할 계획이다. 상품화 될 경우 매출액의 0.9%를 아이디어를 제공한 소비자 등에게 분배하는 등 파격적인 보상이 이뤄진다.
(사진출처='아이디어LG'홈페이지)
이번 ‘아이디어 LG’는 평소 아이디어를 중요시 여겼던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임원세미나에서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고객의 마음이 움직일 수 있도록 전달해야 한다”며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LG전자는 4년 전 사내 공모전에서 상을 탄 아이디어 모바일 프린터인 ‘포켓포토’를 지난 2012년 출시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 제품은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할 수 있다. 또 주먹을 폈다가 쥐면 사진이 찍히는 ‘제스처 샷’ 기능 역시 한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이 기능은 전략 스마트폰 G3에 탑재되는 등 LG 스마트폰의 대표 기능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