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흥행돌풍에 은행도 함박웃음

입력 2014-08-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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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산업銀, 투자 효과…우리·하나銀, 관련 상품 판매 한도 조기 소진

은행들이 영화 ‘명량’ 흥행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기업·산업은행이 각각 펀드를 조성해 명량의 재무적 투자자로서 참여한 가운데 우리·하나은행은 최근 출시한 명량 관련 상품이 잇달아 조기 한도 소진을 달성하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문화콘텐츠산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기업은행은 최근 명량에 투자하면서 흥행 보증수표로 떠올랐다. 앞서 기업은행은 영화 설국열차, 수상한 그녀, 관상, 신의 한수를 비롯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뮤지컬 레미제라블, 애니메이션 뽀로로 등 이른바‘대박 작품’을 잇달아 지원한 바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기업은행의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수익률은 3.6%다. 작품 가운데 관상(130%), 연가시(75%), 베를린(29%) 등이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으며, 최근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의 수익배분이 이뤄지면 기업은행의 수익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문화콘텐츠 분야에 향후 3년간 약 7500억원 규모의 대출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다른 국책은행인 산업은행도 영화 제작·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총 6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이 가운데 300억원을 명량에 투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영화의 경우 대형 투자·배급사가 자리 잡아 투자 리스크가 적고 산업의 파이도 커 매력적인 투자처”라며“흥행에 따른 수익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 제고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어 은행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명량 관련 금융상품도 덩달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 달 29일 1000억원 한도로 출시한 ‘우리나라사랑 명량 정기예금’은 6시간30분 만에 모두 판매됐다. 가입 기간을 오는 15일까지로 정했지만 첫 날 1000억원을 다 채우면서 판매가 종료된 것이다.

관객 수에 따라 금리우대 혜택을 주는 하나은행의 ‘하나 Movie 정기예금(명량)’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8일까지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6일로 3000억원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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