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격 금수 조치에 금융시장 요동

입력 2014-08-08 08:15 수정 2014-08-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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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촉발된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을 비롯해 미국 호주 캐나다 노르웨이 등에서 생산된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과일 등의 수입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발표한 대통령령에 따른 것이다.

이번 금수 조치로 미국과 EU는 물론 러시아 역시 경제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모스크바 주재 EU 대사 비가우다스 우샤츠카스는 러시아의 식품 금수 조치로 EU가 120억 유로(약 16조60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금융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경제에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15%로 동결했다.

미국도 전체 닭고기 수출의 8%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어 피해가 예상된다.

러시아 또한 이번 제재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등의 부작용에 시달릴 전망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431억 달러어치의 식품과 곡물을 수입했다. 이 중 369억 달러어치는 구소련 이외 지역에서 수입한 것이다.

씨티그룹은 러시아가 서방 주요국으로부터의 식품 수입을 중단한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1.9%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물가 정책에 압박이 커지면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0.62% 하락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가 1.03% 하락하는 등 유럽 주요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상승세로 개장했지만, 다우지수가 0.46% 하락하는 등 약세로 돌아섰다.

지정학적 우려로 안전자산은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은 4.30달러(0.3%) 오른 온스당 1312.50달러를 기록했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6bp(bp=0.01%P) 하락한 2.41%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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