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뉴시스)
서 전 부회장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72년 미국 이민 후 부동산 회사를 설립해 큰 돈을 벌었다. 1988년엔 교민 권익의 대변자 노릇을 하겠다며 미국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했다. 그러나 세 번의 도전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1992년부터는 삼미그룹의 미국 현지법인인 삼미아틀라스의 부회장을 맡았다. 5년 후인 1997년 3월 삼미그룹이 부도가 나자 회사를 떠났다.
서 전 부회장은 이듬해 롯데호텔 프랑스식당 웨이터로 취직해 화제를 모았다. 나비 넥타이를 매고 제2의 인생을 시작했던 고인은 지인들에게 자신이 일하는 레스토랑을 일일이 홍보하는 등 매우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서 전 부회장은 2001년 홈페이지 ‘서상록닷컴’을 통해 세상과 소통했고, 강연과 저술 활동도 이어갔다. 2002년엔 16대 대선에서 노년권익보호당 소속으로 대통령 후보에 출마했지만 중도에 포기 하기도 했다.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부총장(2004년), 새하늘공원 회장(2007년)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하명자 씨와 3명의 아들 장연ㆍ장혁ㆍ장용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1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