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사건' 가해자들, 윤일병 속옷 찢고 카드 빼앗고...공소 사실에선 빠져

입력 2014-08-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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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병 사망사건

(사진 = SBS)

28사단 윤 모 일병이 악랄한 가혹행위로 사망한 가운데 가해자들의 또 다른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범죄들은 모두 공소 사실에서 빠졌다.

7일 군인권센터는 윤일병 사건 관련 긴급 2차 브리핑을 통해 이모(25) 병장 등 가해자들은 윤 일병의 속옷을 강제로 찢는 강제추행을 반복했으며, 윤 일병의 체크카드를 받아 강제로 사용 허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에 따르면 공범인 이모(22) 상병은 헌병대 수사 과정에서 "이 병장이 윤 일병을 폭행하면서 속옷인 러닝셔츠과 팬티를 찢으며 5차례 정도 폭행했다"며 "속옷을 찢고 갈아입히기를 반복했다"고 진술했다.

군인권센터는 속옷을 찢는 행위는 성범죄에 있어 피해자가 저항할 수 없도록 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이는 윤 일병에게 성적인 수치심과 공포를 불러왔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속옷을 찢은 행위는 공소 사실에 포함되지 않았다.

가해자들이 윤 일병 소유의 체크카드인 '나라사랑카드'를 받았다는 사실 역시 공소장에 포함되지 않았다.

공범 하 병장의 진술에 따르면 이 병장은 윤 일병으로부터 나라사랑카드를 받았으며, 이후 병사들이 모두 보는 자리에서 "너 앞으로 잘못하면 신용카드 쓴다, 맞지?"라고 말해 "예'라는 대답을 얻었다.

군인권센터는 "윤 일병이 직접 나라사랑카드를 줬다고 하더라도, 매일 가혹행위를 당하는 상황에서 이를 자발적인 것으로 볼 수는 없다"며 "헌병대와 군 검찰은 카드 사용내역을 확인하는 등의 수사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윤일병 사망사건 가해자들 그냥 쓰레기였네...은폐하지 말고 철저히 조사해라", "윤일병 사망사건 어디가 끝인가. 사건사고만 터지면 쉬쉬하는 현장 직속 상관인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이 문제", "윤일병 사망사건, 진짜 더럽고 추악하다. 조사하면 할수록 계속 나오는거 보니 정말 기가 찬다", "남자들 군대가는 거 존경해 주고 있었는데 윤일병 사망사건 보면서 요즘엔 그냥 군인들 싫다"라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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