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윈난성 자오퉁시 루뎬현에서 일어난 규모 6.5의 강진이 인근 대형 저수지 및 댐 건설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5일 중국신경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지진 발생 후 중국 네티즌들이 “자오충 지역의 여러 저수지나 댐 건설이 이번 강진과 연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이 언급한 자오퉁 지역의 댐과 저수지는 샹자바 댐, 바이허탄 저수지, 시뤄두 발전소 등이 있다.
특히 이번 지진의 진앙 가까이에 올해 초 최대저수량인 2327만㎥ 규모로 완공된 루뎬현의 웨량환 저수댐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시설이 많은 양의 물을 저장하면서 생긴 무게가 지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지진국 지진예측연구소 천후이종 연구원은 “지진 활동 지역에 건설된 저수지나 댐이 지진을 유발한 선례는 매우 많으나 지난 3일 발생한 지진이 저수지와 관련 있다고 증명할 자료는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저수시설이 지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려면 시설이 진앙에서 얼마만큼 떨어져 있는지와 저수량이 억대㎥에 이르지를 봐야 한다”며 “저수량이 2000여만㎥에 불과한 웨량완과 같은 작은 저수시설이 지진을 일으키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