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에게 투여한 약물이 효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켄트 브랜틀리 박사는 ‘ZMapp’이라는 약물을 투여받았으며 현재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 약물은 생명공학기업 맵바이오파머슈티컬이 개발했으며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능을 보였지만 사람에게 투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4마리의 원숭이에게 감염 24시간 안에 이 약물을 투여한 뒤 회복했다. 감염 48시간 뒤에 투여한 경우에도 회복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브랜틀리 박사는 에볼라 감염 증상이 발생한 지 9일 뒤에야 약물을 투여받았다고 CNN은 덧붙였다.
브랜틀리 박사는 지난 2일 조지아주 매리에타의 도빈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직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가 있는 애틀랜타 에모리대 병원으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