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시장도 은행계 주도 시대로

입력 2006-08-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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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LG카드 MS 25%로 전업계 전체수준 맘먹어

LG카드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지주가 선정됨에 따라 카드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그 동안 카드업계는 LG카드와 삼성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가 시장을 지배해 왔다.

지난 1분기(6월말 기준) 현재 전업계 카드사의 이용대금(신용판매,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기준 시장점유율은 LG카드가 17.7%로 가장 높고, 그 뒤를 이어 삼성카드 13%, 현대카드 8.6%, 롯데카드 5%로 전체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44.3%를 차지해 왔다.

반면 은행계 카드사는 국민은행 신용카드부문이 16.4%로 LG카드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신한카드 8.1%(조흥은행 카드사업부문 포함), 외환카드가 5.1%로 시장을 나누고 있다. 여기에 은행들의 연합카드인 비씨카드를 합치면 은행계 카드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비씨카드 회원사인 각 은행들이 별도로 영업을 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질적으로 전업계 카드사가 시장을 지배해 왔다.

그러나 신한지주가 LG카드를 인수하게 되면 은행계 카드사가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게 된다. 특히 신한카드는 앞으로 카드업계의 독보적인 1위로 시장을 주도하게 될 전망이다.

LG카드 인수후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은 25.8%가 된다. 이는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에 비해 2배 정도 수준이 되며, 또 국민은행이 외환은행과 합치더라도 시장점유율이 21.5%로 5%P 정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게 된다.

특히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전체 전업계 카드사의 시장점유율(16.6%)과도 비슷한 수준에 달하는 막강한 힘을 갖게 된다.

물론 신한카드는 타 은행계 카드와는 달리 신한지주의 별도 회사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은행계 카드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신한카드도 은행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카드업계의 주도권이 전업계에서 은행계로 넘어간다는 데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카드업계의 주도권이 전업계에서 은행계로 넘어감에 따라 전업계 카드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전업계 카드사는 지점망 등 네트워크가 은행계에 비해 열세에 놓여있는 것이 현실. 또 은행계 카드사들은 은행 고객DB를 활용한 영업이 가능하지만 전업계 카드사들은 이러한 영업이 불가능 하다.

이에 따라 전업계 카드사들은 ‘포인트’에만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은행계 카드사들은 포인트는 물론 모 은행과의 연계를 통해 금리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판도 변화에 전업계 카드사들이 싸움을 포기할 수만은 없고 또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모색의 길을 마련하는 데 분주하다.

은행계 카드사들이 모 은행과의 연계를 통한 금리우대 등은 앞세우고 있는 만큼, 전업계 카드사들은 그룹사와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 유혹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현대카드와 삼성카드는 그룹사인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삼성전자 등과 연계해 선할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 등 그룹계열사와 포인트 통합 등의 작업을 완료했다.

그러나 전업계 카드사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LG카드의 인수자로 신한지주가 점쳐져 왔고 또 그에 따른 준비를 해 왔기 때문에 상대적인 파급 효과는 미비할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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