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소장 "유병언 사망, 시민들이 믿을 지는 의문…자살도 타살도 아닐 수 있어"

입력 2014-07-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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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사망

경찰이 순천 송치재 휴게소 근처에서 발견된 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맞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여전히 많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 역시 유병언 사망에 대해 이 같은 점들을 지적했다. 표창원 소장은 2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변사체 발견 이후 이루어지는 일상적인 경찰의 조사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변사체 발견 시 지문 채취 후 주민등록 대조 및 신원확인 물품을 찾는 등의 과정이 없었음을 지적했다.

유병언이 꼬리를 잡힌 송치재 별장 인근에서 시신이 발견된 점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워낙 큰 사건인 만큼 유병언과의 관련성을 보고했어야 하는데 생략된 것이 아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변사체를 노숙자나 행려병자로 단정해 보고가 되지 않았고 발표시점까지 검사들도 몰랐던 상황에 대해서는 "검경 발표에 따르면 그렇다"고 전제한 뒤 "문제는 시민들이 워낙 큰 의혹을 가진 만큼 그러한 발표를 그대로 믿어줄 지는 의문이다"라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사망 보름 만에 80% 정도 백골상태로 진행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신의 부패가 많은 조건들의 영향을 받는만큼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일반적이지는 않다"는 말도 덧붙였다.

자살 혹은 타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표창원 소장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히며 "자살도 타살도 아닐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도주 중 유병언이 부상을 당해 멀리가지 못하고 혼자 남겨져 차후 저체온증 등으로 사망했다면 이는 자연사가 가능한 셈이다.

한편 표창원 소장은 "유병언의 죽음으로 그와 유착했던 정관계 인사들 그리고 뇌물, 향응 등에 대한 조사들이 밝혀지기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다"며 이 같은 부분들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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