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7월 21~25일) 뉴욕증시는 본격적으로 2분기 기업실적 발표될 예정으로 지정학적 위기에도 기업실적이 중시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으로 현재 희생자가 340명이 넘어서고 지난주 세계 곳곳에 충격을 준 말레이시아항공 항공기 미사일 격추사건으로 국제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미사일 격추사건으로 크게 떨어진 뉴욕증시는 기업실적 호조로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지난 한 주를 마감해 기업실적 소식이 주요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주간 단위로 다우지수 0.7%, S&P500지수 0.5%, 나스닥 지수 0.4%가 각각 올랐다.
지난 17일 격추 사건 발생 후 뉴욕 3대 증시지수는 일제히 1~2% 내외에서 하락했다. 당일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무려 32%나 올랐다. 이는 지난해 4월 15일 보스턴 마라톤 테러사건이 발생한 후 40%나 치솟은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격추 사건 하루만인 18일(현지시간) 구글 등 기업의 실적 호재로 뉴욕증시는 1~2%가량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과거 공포지수가 30% 이상 급등했을 시에도 S&P500지수가 한 주 만에 평균 0.77% 상승한 전력이 있어 이번에도 지정학적 불안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격화하지 않는 이상 기업실적에 따라 증시가 반응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은 22일 애플, 코카콜라, 맥도날드, 마이크로소프트(MS), 컴캐스트ㆍ23일 보잉, 페이스북, 델타항공ㆍ24일 제너럴모터스, 포드, 아마존, 비자, 스타벅스 등이 있다.
이번 주 발표 예정인 경제지표는 소비자물가지수(CPI)ㆍ기존 주택판매ㆍ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ㆍ신규 주택판매ㆍ내구재 주문 등이 있다. 이중 가장 주목되는 지표는 6월 CPI다. 지난 16일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한다면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