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지하철 탈선 사고가 발생해 20여명이 사망한 가운데 외국인 사망자도 6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간) 오전 8시 40분께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지하철 탈선 사고가 발생했다. 출근길 승객을 가득 태운 열차가 급정차하면서 앞쪽 전동차 3량이 탈선한 것이다.
현지 재난당국에 따르면 이번 지하철 사고로 지금까지 22명이 사망하고 129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테르팍스 통신은 16일 모스크바시 관계자를 인용해 모스크바 지하철 탈선사고에서 중국과 옛 소련권 국가 출신 외국인도 다수 희생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33세와 40세의 중국 남성 2명과 24세·25세 타지키스탄 남성 2명, 24세 키르기스스탄 여성 1명, 46세 몰도바 여성 1명 등이 숨졌다.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은 밝혔다.
한편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선로 변경 장치 이상이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받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