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경제, 부동산에 달렸다”...美 ‘맑음’ vs. 中 ‘흐림’

입력 2014-07-15 03:39 수정 2014-07-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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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시장 호조에 주택구입 늘 듯...中경제, 부동산 족쇄에 올해 7.3% 성장 전망

주요 2국(G2)의 경제가 부동산시장 추이에 따라 엇갈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면서 경제 회복을 이끌겠지만 중국은 과잉공급 등의 여파로 부동산시장이 경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에 나설 전망이라며 세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미국 부동산시장이 회복할 첫 번째 이유로 낙관론자들은 신규 단독주택 판매가 바닥을 쳤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마이클 사울 마켓필드애셋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신규주택판매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침체를 지속하고 있는 부문”이라면서 “전반적인 경제 회복을 감안한다면 신규주택판매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주택판매는 50만4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7% 증가한 것은 물론 6년 만에 최대치이지만 2005년 최고치까지 10년 평균인 94만채에 비하면 크게 모자란 것이다.

같은 기간 단독주택 착공 역시 연율 62만5000채를 기록하면서 전년에 비해 5% 늘었지만 역시 2006년 최고치까지 10년 평균인 140만채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고용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도 긍정적이다.

조 패스 T.로웨프라이스 포트폴리오매니저는 “고용이 늘면서 실업률이 하락하고 있다”며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고객도 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일자리를 얻은 젊은 세대의 주택 구매는 전체 부동산시장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 기존 주택 소유자들의 매매를 위해 첫 구매자들의 시장 참여는 필수이기 때문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28만8000건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6.1%로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융위기 이후 모기지금리가 하락하면서 미국인들의 주택구매능력이 개선됐다는 사실도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는 배경이다.

샌디 샌더스 매뉴라이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가계부채가 줄었다”면서 “수 년 전에 비해 소비자들의 재무제표 역시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 가계의 부채 원금 및 이자에 대한 가처분소득의 비율을 나타내는 채무상환비율은 9.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10.1%에서 낮아진 것으로 1980년대 초반 이후 최저치다.

반면 중국 경제의 복병은 부동산시장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머니가 12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는 부동산시장이 중국 경제의 최대 위협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3개 분기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신용시장의 팽창이 중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십여 년 동안의 고속 성장 이후 공급 과잉과 투자 축소가 맞물리면서 중국 부동산시장의 침체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최근 가격 하락까지 더해 중국 부동산시장은 경제 전체의 부담이 되고 있다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친웨이왕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큰 문제는 공급과잉”이라면서 “주택건설은 지속 불가능한 수준으로 늘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택개발업체들의 재고가 증가하면서 경제를 끌어내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부동산시장의 부진으로 중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 역시 정부 목표치에 미달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4%를 기록하고 올해 성장률은 7.3%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7.5%로 잡고 있다.

내년 전망은 더 어둡다. CNN머니의 설문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내년 중국의 성장률이 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지난 30년 간 평균 1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2년 동안 성장률은 7.7%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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