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7.30재보선, 5석 현상유지만 해도 잘하는 선거”

입력 2014-07-13 14: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표 취임 후 100일이 10년 같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13일 7·30 재·보궐선거를 두고 “냉정하게 보면 (전체 15석 중) 5곳만 우리가 갖고 있던 곳이라 현상유지만 해도 잘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워낙 휴가철이라 투표율이 낮고 새누리당이 차지하고 있던 곳들은 여전히 모두 새누리당에 유리하다. 사전조사해보니 기본적으로 다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을 향해선 “선거 때마다 엄살을 피우고 성적이 그보다 좋으면 스스로 면죄부를 주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밀어붙인다”고 했다. 이어 “야당은 굉장히 많이 이긴다고 기대치를 높인 뒤에 실제론 이겼는데 기대치에 못 미쳤다고 스스로 벌을 준다. 굉장히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보선은 총선 때보다 투표율이 낮아 5곳을 지키는 것도 벅차지만 이런 어려움을 극복해 한 석이라도 더 뺏으려고 최선을 다겠다”고 강조했다.

전략공천 논란 등 공천갈등을 둘러싼 비판엔 “역대 재보선을 전부 조사해보라. 대부분 전략공천이었고 경선은 굉장히 드물다”며 “이번은 15곳 중 후보를 낸 14곳 가운데 7곳을 경선했다. 비율로는 역대 전략공천 최하위로, 신진에게 기회를 주고 중진은 ‘선당 후사’하는 원칙도 기본적으로 제대로 지켜졌다”고 반박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의 회담 제안 시 응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이제 만나기만 하는 걸로 그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만남으로 인해) 뭔가 진전돼야 하지 않느냐”며 “지금으로선 판단하기 힘들다. 선거 후 정식 제의를 받게 되면 그 때 판단하겠다”고만 했다.

한편 지난 4일 대표 취임 100일을 넘긴 데 대해선 “100일이 10년 정도 지난 것처럼 느껴진다”며 “20세기 정치인들이 겪었던 계란 맞는 경험 등 10개도 넘는 커다란 일이 짧은 100일 동안 있었다. 정치를 20년 한 분들이 처음 겪는 일을 당에 처음 참여하면서 겪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안 대표는 “결과적으로 아쉬운 점이 참 많다”며 “지난 100일간 사실상 커다란 선거들을 치르느라 변화와 혁신을 보여드릴 기회가 거의 없던 듯하다. 이번 선거를 거치고 본격적으로 원래 통합하고자 했던 소신, 통합에 국민들 기대한 부분에 대해 이제 실천으로 옮기는 게 저와 당이 해야 할 숙제”라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전대론엔 “지금은 재보선을 잘 치르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했고, 대권주자 순위에서 밀리고 있단 지적에도 “그것이 제 고려사항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안 대표는 “‘안철수 생각’이 나온 지도 만 2년”이라며 “최근 다시 읽으면서 제 초심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그 방향성을 아직 내가 믿고 있다는 확신도 느꼈고, 잊고 있던 부분도 다시 깨달았다. 초심을 확인할 수 있어 앞으로도 한번씩 꺼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예비신랑, 1억 모아놨으면…" 실제 결혼자금 저축액은? [그래픽 스토리]
  • ‘광복절 특사’ 복권 대상에 김경수 포함…법조계 시각은
  • 스프링클러 아파트직원이 껐다…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전말
  • 제5호 태풍 '마리아' 예상 경로…한반도 영향은?
  • 태권도 서건우, 남자 80kg급 8강 진출…극적인 역전승 거둬 [파리올림픽]
  • 구로역에서 작업 중 코레일 직원 3명 사상… 국토부, 철저 조사해 재발방지
  • '여행 가이드'가 무려 방시혁…포털 뜨겁게 달군 BJ 과즙세연은 누구?
  • 옆구리 찌르는 ‘요로결석’, 여름철 잘 걸리는 이유는? [e건강~쏙]
  • 오늘의 상승종목

  • 08.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199,000
    • +5.56%
    • 이더리움
    • 3,725,000
    • +8.79%
    • 비트코인 캐시
    • 485,500
    • +6.61%
    • 리플
    • 829
    • -4.6%
    • 솔라나
    • 220,500
    • +1.89%
    • 에이다
    • 482
    • +2.55%
    • 이오스
    • 669
    • +2.45%
    • 트론
    • 178
    • +0%
    • 스텔라루멘
    • 141
    • -2.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100
    • +2.34%
    • 체인링크
    • 14,740
    • +4.54%
    • 샌드박스
    • 370
    • +6.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