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원화강세로 6년6개월來 최저…수출 채산성 어쩌나

입력 2014-07-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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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물가가 원화강세의 영향으로 6년 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수출 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6.60으로 전달보다 0.2% 하락했다. 이는 2007년 12월(86.45) 이후 6년 6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출물가지수는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10.6% 떨어져 2010년 3월(-11.3%) 이후 4년 3개월래 가장 큰폭으로 감소했다.

수출물가가 하락했다는 것은 수출기업이 같은 상품을 팔아도 손에 쥐는 원화 액수가 줄어 채산성이 악화된다는 뜻이다. 이는 가파르게 하락하는 원·달러 환율이 주요인이다. 실제로 원·달러 평균환율은 지난 5월 1024.99원에서 지난달 1019.36원으로 0.5% 떨어졌다.

수출물가를 품목별로 한달 전과 비교해 보면 냉동어류(-6.5%), 휴대용전화기(-1.5%), 시스템반도체(-1.4%), 소형승용차(-1.1%), 소형트럭(-0.6%), LCD TV(-0.4%), 대형승용차(-0.3%)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수입물가지수는 95.90으로 전월과 같았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이라크 사태 등으로 유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해서는 8.8% 감소했다. 수입물가가 내리면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입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밀(-5.9%), 커피(-4.1%), 콩(-3.1%), 천연고무(-3.0%), 플래시메모리(-2.8%), 냉장어류(-2.7%), 쇠고기(-1.7%), 과일(-1.1%), 치즈(-1.1%), 가구(-0.9%), 노트북(-0.5%), 대형승용차(-0.3%) 등의 내림세가 눈에 띄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입물가를 원화로 환산하지 않은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하락폭이 크지 않다”며 “특히 작년 6월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수출입물가가 더 하락한 것처럼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계약통화 기준의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비 0.4% 상승했고, 전년동월비로는 0.6% 하락하는 데 그쳤다. 수입물가도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오히려 전월비 0.6%, 전년동월비로는 1.4%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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