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 눈 돌린 제약사

입력 2014-07-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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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제한 영업력 악화 대응…경남제약 김수현 모델 효과 톡톡

▲김수현을 레모나 모델로 발탁한 경남제약은 중국 매출 상승, 주가 상승 등의 호재가 따르며 '스타광고'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사진=경남제약

제약회사가 정부의 리베이트 제한 등 규제로 인한 매출감소를 메우기 위해 스타를 내세운 광고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의 광고비 지출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상장제약사 가운데 지난 1분기에 광고 선전비 지출액이 가장 많은 업체는 대웅제약으로, 전년동기 대비 50% 늘어난 81억원을 광고에 사용했다. 이어 유한양행이 79억5000만원, 종근당 79억3600여만원 일동제약 78억2600여만원, 동국제약 74억원 순으로, 모두 전년동기 대비 10~30% 가량 광고비 지출 규모가 늘었다.

제약사들이 광고지출을 늘리는 이유는 정부의 리베이트 제한 등에 따른 전문의약품에 대한 영업력 약화에 대응하려는 목적에서다. 즉 대중이 즉각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전문의약품에서 발생하는 매출 하락 분을 상쇄하겠다는 것이다.

제약사들이 광고에 집중하면서 대중 스타를 광고모델로 채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경남제약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 그대)의 주연배우인 김수현을 레모나 광고모델로 기용했는데,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중국에서 제품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고, 주가는 신기록을 갱신했다. 경남제약은 8일 전거래일보다 360원(15.0%) 오른 276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경남제약의 최근 10거래일간 주가 상승률은 62.35%에 이른다.

PPL 효과를 제대로 본 제품도 있다. 바이엘의 발포 비타민인 ‘베로카’가 주인공이다. 베로카는 드라마 ‘신사의 품격’과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의 대히트에 힘입어 품절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또 최근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큰 인기를 끈 정우는 한국오츠카의 화장품 ‘우르·오스' 모델에 발탁됐고, 대웅제약은 ‘이지덤’ 모델로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추성훈·추사랑 부녀를 기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 광고와 PPL로 재미를 본 업체가 많아지면서 제약사의 광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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