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증권사 신 수익원 될까?

입력 2014-07-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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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기회 확대 긍정적, 시장 활성화가 관건…시기상조 인식도

원ㆍ위안화 직거래시장이 개설되면서 중국 금융시장 진출에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 수익구조 다변화의 일환으로 침체된 증권업에도 일부 수혜가 예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ㆍ위안화 직거래와 위안화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자격 획득 등 큰 틀에서는 한국이 위안화 금융허브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단 평가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자국통화 거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원ㆍ위안 직거래시장 개설과 한국에 위안화 청산체제 구축에 동의하며 서울 소재 중국계 은행을 청산소로 지정키로 했다. 또한 한국에 800억위안(약 13조450억원) 규모의 RQFII 자격도 부여했다. RQFII는 승인을 받은 해외기관투자자가 역외에서 조달한 위안화로 중국의 주식ㆍ채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금융상품 다양화, 투자저변 확대, 결제통화 다변화와 비용 절감 측면은 긍정적이란 해석이다.

RQFII 자격 획득으로 중국 주식, 채권, 펀드, 주가지수선물 등 투자 상품 구성이 가능하다. M&A와 부동산 투자장벽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국에서 저금리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고수익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날 수 있다.

환전 절차 없이 위안화로 직접 투자할 수 있으며, 주식 50%이상 등 투자자산 배분의 제한이 없어 투자기회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산결제은행의 운영으로 위안화 자산이 국내에 축적되며 유동성 확보를 통한 재투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를 거치지 않고 원ㆍ위안 직거래를 통해 수수료는 줄어들 수 있다. 서울 소재 중국계 청산은행을 통해 직접 결제가 가능해 비용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기업들은 결제목적의 위안화를 홍콩에 예치해야 했다. 한중 기업들은 수출시 위안화로 결제가 가능하므로 결제 시차에 대한 환리스크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시장이 활성화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고 그 효과를 가늠하기도 어렵다며 아직 시기상조로 인식하는 모습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수출입 결제가 대부분 달러로 이뤄지고 있어 위안화 수요가 기대보다 높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996년 원ㆍ엔 직거래시장이 개설됐지만 엔화결제 수요 부족으로 불과 4개월만에 문을 닫았고, 중국의 국내 투자 활성화와 원화 국제화에는 다소 도움이 되겠지만 실질적인 금융업계의 실익은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중국 증시에 호가를 제공해도 시장의 활성화는 미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가 기축통화로서의 지위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위안화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이 한정적이라며, 정부정책 확대 노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800억위안 규모의 RQFII 획득으로 중국내 자산 투자 기회는 긍정적이지만 자격 획득을 위한 시간과 제반 비용 등을 고려해보면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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