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과 함께하는 취임식을 시작으로 2기 시정의 출범을 알렸다.
박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이제 서울은 다시 따뜻하고 안전하고 희망과 꿈이 있는 사람 제일의 도시, '사람특별시'로 나아간다"고 밝혔다.
2기 시정의 핵심 가치는 안전·복지·창조경제이다.
박 시장은 "시민이 생명과 생활에 대한 걱정 없이 꿈을 키우도록 돕는 게 서울시와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형 창조경제'로 성장의 과실을 시민 모두에게 나눠 줘 새로운 서울의 100년을 이끄는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천만 시민 한 분 한 분의 꿈을 소중히 하고, 시민들이 보내주신 취임사를 가슴에 새기겠다"며 "앞으로 4년, 오로지 시민을 모시고 시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다시, 시민이 시장입니다"란 말로 취임사를 맺었다.
이날 취임식은 취임사부터 애국가 연주, 진행요원, 조각품 전시까지 전 과정에 시민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사회자는 취업준비생 한주리(24)씨가 맡았다. 애국가 반주는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 선창은 가수 윤성림(39)씨, 진행요원으로는 주부와 장애인들이 나섰다. 조각가 송운창(45)씨는 '소망나무'를 만들어 기증했다.
시민시장으로 당선된 시민들은 각자 작성한 취임사를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박 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서로의 어깨를 주물러주고 시민의 카메라에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취임식이 끝난 후에는 시민들에게 직접 자신의 집무실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