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바바리맨’ 잡고 보니 스포츠 유망주

입력 2014-06-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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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규모 대회에서 10차례 이상 우승한 10대 스포츠 유망주가 여성들을 상대로 음란행위를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27일 오후 3시 30분께 대전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는 건장한 체격의 한 남성이 여중생의 앞을 가로막더니, 갑자기 바지 지퍼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하기 시작했다.

여중생이 비명을 지르며 휴대전화로 촬영하려 하자 남성은 그 자리에서 도주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들이 진술한 인상착의와 도주경로 등을 토대로 인근 아파트 옥상에 숨어 있던 남성을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투기종목에서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활동했던 오모(18·대학생)군이었다.

오군은 경찰에게 붙잡히기 전에도 자신의 아파트 베란다에서 지나가는 여대생을 향해 음란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오군은 경찰 조사에서 "음란행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여자들이 깜짝 놀라는 모습이 재미있어 그랬다"고 전했다.

중학교 때부터 운동을 시작한 오군은 고등학교 재학시절 전국체전에 3번 출전해 3번 모두 금메달을 따는 등 고교 3년 동안 전국 규모 스포츠 대회에서 15차례가량 우승한 스포츠 유망주였다.

특히,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2개 종목에서 동시에 우승하는 기염을 토하며 차세대 기대주로 떠올랐다.

경찰은 오군을 공연음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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